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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쇠 한국냉연사, ´푸념하지 마라´

  • 송고 2008.01.03 05:00 | 수정 2008.01.03 10:53
  • 김민철 기자 (mckim@ebn.co.kr)

지난 12월 1/4분기 한·일 열연코일 공급 가격협상이 t당 20달러(15~25달러) 정도 인상된 수준에서 최종 타결됐다.

하지만 이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었다. 국내 업체들이 사실을 사실대로 이야기하지 않는 등 이른바 연막(?)까지 피우는 등 극도로 발언을 아꼈다.

물론 이런 현상이 국내업체들이 부족한 물량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지 못하다 보니 발생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십분 이해할 수 있다.

국내 열연 협상이나 후판 협상 모두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일본 철강사들의 눈치를 봐야 하고, 업체간 가격대가 조금씩 다르다 보니 알아서 일본업체들의 ´OK´사인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 쯤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모르쇠´로 일관하다 보니 일본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맞는지 틀리는지 조차 확인할 수가 없었다. 일본의 언론의 경우 타결 훨씬 이전부터 가격대가 흘러 나왔고 이 가격은 곧바로 현실화됐다.

국내 업계를 통해 취재 가능한 부분임에도 불구, 굳이 일본 언론의 보도 내용에 지나치리만큼 집착하게 만든 국내 냉연업계에도 답답함을 느낀다. 아니 오히려 허탈한 마음까지 지울 수 없다.

정작, 취재에 들어가면 "아직 만나지도 못했다.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결론이 아직 나지 않았다"는 식의 모호한 얘기만이 흘러나올 뿐이었다.

정당하게 가격을 치르고 일본산 제품을 수입하는 상황에서도 일본 고로사들의 눈치를 봐가며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멘트해주지 않는 냉연사들의 극심한 눈치보기식 태도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더욱 황당했던 것은 국내 언론들 역시, 우리업체들의 내용을 담지 못하고 일본 측 주장을 보도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이 경우 국내 냉연사들의 반응은 "잘못된 기사다, 당신은 국익도 생각하지 않느냐"는 식의 푸념만 늘어놓기 일쑤였다.

이런 기업 정책이 정보 보완의 강화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일반 임직원들에 대한 언론 직접 대면을 막기 위한 국가 대언론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극비 사항도 아닌 내용을 지나치게 숨기는 자세가 국민들의 알권리와는 어느 정도 상충하는 지 여부도 생각해볼 일이다.

일본 언론을 통해 이미 보도된 내용까지 확인해주지 않는 반쪽(일본)짜리 정보만을 통해 국내 냉연업체의 어려움을 반영해 줄 수 있는지, 일본 보도내용을 참조한 기사를 잘못된 내용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 국내 냉연업계에 반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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