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중견’ 위상 변화 위메이드, 블록체인 ‘건재’

1분기 매출액 전년 대비 72% 성장…블록체인·게임 견인차 역할 ‘톡톡’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출처=위메이드]

실적 부진 속에 우량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평가가 낮아진 위메이드가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사업에서는 여전히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정기 소속부 심사를 통해 위메이드의 평가를 우량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변경했다.

지난 2022년 5월 우량기업으로 평가된 지 2년 만의 강등이다. 변경 사유는 재무 요건 기준 미달로 알려졌다.

평가 기준 중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과 평균 당기순이익 부분에서, 위메이드의 2021~2023년 평균 ROE는 –10%, 평균 당기순이익은 –281억원을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최근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위메이드의 지난 2022년과 2023년 연간 영업손실액은 각각 805억원, 1126억원이다. 지난해의 경우 ‘나이트 크로우’ 국내 출시 효과로 전년 대비 31% 성장한 연 매출 6071억원을 달성했다.

적자를 기록했다. 사실상 최근의 실적 부진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사업 투자 지속에 따른 여파다. 올해 1분기에도 37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익 측면에서 실적 부진은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를 지속해온 블록체인 게임사업 분야에서는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위메이드의 2024년 1분기 게임 및 블록체인 사업 매출 변화 [출처=위메이드]

위메이드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1612억원이다. 세부적으로는 게임사업과 블록체인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81%, 140% 성장했다.

이는 지난 3월 12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흥행 효과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된 P&E(Play & Earn) 게임으로 출시됐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1분기 영업일은 20일에 불과했지만, 출시 3일 만에 누적 매출 1000만 달러(한화 136억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출시 2개월여가 됐지만, 인기도 여전하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동시접속자 수는 35만~38만 명을 유지 중으로, 이는 출시 초반 20만 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블록체인 게임과 함께 가상화폐 사업에서도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위메이드의 가상지갑인 ‘플레이 월렛(Play Wallet)’의 누적 가입자 수는 950만명을 돌파했으며, 1분기 플레이 월렛 거래 건수는 약 300만 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성공은 위믹스 플랫폼의 파워가 커진 영향”이며 “위믹스 플랫폼을 더욱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