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08
23.3℃
코스피 2,544.28 31.22(-1.21%)
코스닥 706.59 18.69(-2.58%)
USD$ 1,335.3 -0.6
EUR€ 1,479.6 -5.4
JPY¥ 921.8 7.4
CNH¥ 187.6 -0.0
BTC 73,800,000 523,000(0.71%)
ETH 3,105,000 74,000(2.44%)
XRP 716.6 7.8(1.1%)
BCH 409,350 9,300(2.32%)
EOS 627.4 12.8(2.0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컨테이너선 거북이 운항…환경규제 때문이라고?

  • 송고 2023.03.08 10:59 | 수정 2023.03.08 11:05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CII·EEXI 규제 본격화되며 평균속도 사상 최저 "앞으로 더 느려질 전망"

환경규제 강화되며 감속운항으로 대응 한계…노후선 교체 수요 늘어날 듯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모습.ⓒ현대삼호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모습.ⓒ현대삼호중공업

공급과잉 우려에 이어 올해부터 환경규제 대응이 본격화되면서 컨테이너선 평균 운항 속도도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펜트업(Pent-up)' 수요가 몰렸던 코로나19 시기와 달리 현재는 화물수요가 몰리지 않는데다 운항 속도를 늦추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환경규제 대응이 가능해 화물선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컨테이너선의 평균 운항 속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컨테이너선의 평균 운항속도는 13.72노트(약 25.4km/h)로 클락슨이 통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두 달간 컨테이너선 평균 운항속도는 전년동기 대비 3.5% 느려졌으며 1만2000~1만6000TEU급 대형선은 7%로 두 배 더 느려졌다.


일각에서는 평균 운항속도가 이미 10% 이상 더 감속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콘스탄틴 바크(Constantin Baack) MPCC(MPC Container Ships) 최고경영자는 최근 열린 실적설명회에서 "일부 항로에서 우리 선단의 운항속도는 10% 가까이 줄어들었다"며 "이는 공급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공급과잉 문제와 운임 하락으로 선사들이 운항 속도를 줄였으나 올해는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의 환경규제 대응이 본격화되면서 속도가 더 줄어들었다는 것이 클락슨의 지적이다.


국제해사기구는 올해부터 탄소집약도지수(CII, Carbon Intensity Indicator)와 선박에너지효율지수(EEXI, Energy Efficiency Existing Ship Index) 규제를 도입한다.


올해 CII 등급에서 D~E 등급을 받은 선박은 향후 운항에 제한을 받게 되며 EEXI는 오는 2024년까지 이산화탄소 목표 감축률을 약 20%, 2025년 이후는 약 30%로 설정했다.


화물선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운항하는 컨테이너선은 최대 약 25노트(46.3km/h)를 낼 수 있도록 건조되며 경기가 긍정적인 상황에서는 통상 20노트 이상의 속도로 운항한다.


하지만 공급과잉 이슈에 이어 환경규제에도 본격적인 대응이 요구됨에 따라 선박 속도는 더 느려져 벌크선의 통상적인 운항속도(14노트)와 비슷한 수준까지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선사들이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속도를 늦춰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것"이라며 "속도와 관련해서는 농담 삼아 거북이를 언급하기도 하는데 거북이의 평균 유영속도는 약 11.2노트로 최근 컨테이너선 평균 운항속도보다 약간 더 느린 수준"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펜트업(Pent-up) 수요가 급증했던 시기와 달리 현재는 화물 수요가 몰리지 않는 만큼 선사들이 선박 속도를 높여야 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또한 현재로서는 운항 속도를 늦추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나 점차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노후선 교체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EXI는 엔진 출력을 제한해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핵심이므로 이를 통해 규제에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CII는 오래된 선박일수록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단교체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중소형 선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임시 선박을 투입해야 할 만큼 화물수요가 몰렸으나 현재는 일정에 맞춰 정기선을 운항하면서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모습"이라며 "대체연료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44.28 31.22(-1.21)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9.08 11:14

73,800,000

▲ 523,000 (0.71%)

빗썸

09.08 11:14

73,831,000

▲ 626,000 (0.86%)

코빗

09.08 11:14

73,742,000

▲ 542,000 (0.74%)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