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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가스운반선(VLGC) 한·중 수주전…변수는

  • 송고 2023.02.27 10:52 | 수정 2023.02.27 10:54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이스턴퍼시픽시핑, 최대 6척 발주 추진…암모니아 운송 가능한 이중연료 추진 선박

선별수주 나선 한국 조선업계와 가스선 시장 진출 확대 원하는 중국 조선업계 격돌

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모습.ⓒ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모습.ⓒ한국조선해양

최대 6척에 달하는 VLGC 수주를 두고 한국과 중국 조선업계가 경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충분한 일감을 채운 한국 조선업계는 수익성 높은 선별수주로 돌아선 반면 가스선 시장 진출을 원하는 중국 조선업계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실적쌓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7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선사인 이스턴퍼시픽시핑은 최대 6척의 초대형가스선(VLGC)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선사는 LPG 뿐 아니라 암모니아 운송도 가능한 이중연료 선박을 발주한다는 계획이며 이들 선박은 구 파나마 운하 갑문을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


현지 업계에서는 한국과 중국 조선사들이 선박 수주를 위해 이스턴퍼시픽시핑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중국에서는 장난조선(Jiangnan Shipyard)과 뉴타임즈조선(New Times Shipbuilding)이 수주에 나섰다.


한국 조선사들은 향후 2년 반 이상의 충분한 일감을 채우고 선별수주로 돌아선 반면 중국 조선사들은 가스선 시장 진출을 위해 VLGC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스턴퍼시픽시핑은 지난해 10월 삼성중공업과 LPG 이중연료 추진 방식의 8만8000급 VLGC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척당 9500만달러에 수주한 이들 선박을 오는 2025년 하반기 인도할 예정이다.


가스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VLGC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해 1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6일 현대중공업이 그리스 라츠코(Latsco)로부터 수주한 LPG 이중연료 추진 방식의 VLGC는 척당 9880만달러에, 21일 현대삼호중공업이 중동 선사인 ABGC DMCC로부터 수주한 VLGC는 척당 9850만달러에 계약이 체결됐다.


이스턴퍼시픽시핑은 지난 2021년 현대삼호에 LPG 이중연료 추진 방식의 8만6000㎥급 VLGC 2척을 발주하며 가스선 시장에 진출했는데 당시 선가는 척당 8225만달러였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9만1000㎥급 VLGC의 최근 시장가격은 9150만달러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충분한 일감을 채운 한국 조선업계는 올해부터 수익성 높은 계약 건 위주로 선별수주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며 이와 같은 전략이 시장가격보다 높은 수준의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중국 뉴타임즈조선은 벌크선과 유조선, 컨테이너선을 건조해왔으나 VLGC를 건조한 실적은 없다.


현지 업계에서는 LPG 이중연료 추진방식과 독성이 강한 암모니아 운송도 가능한 선박으로 건조되는 만큼 척당 선박가격을 1억달러로 전망하고 있으나 중국 조선업계가 가스선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수주에 나선다면 선가는 상당폭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은 최근 중동 선사인 알시어(Al Seer)와 암모니아 운송도 가능한 8만6700㎥급 LPG 추진 선박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는데 선박가격은 9000만달러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하면 중국 조선업계는 9000만달러 또는 이보다 약간 낮은 선가를 제시하며 가격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가스선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부 계약에 대해서는 투기성 발주도 의심되는 만큼 선사가 좋은 가격조건을 제시하는 조선사와 계약을 체결한 후 시장상황에 따라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이스턴퍼시픽시핑이 지난해 10월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VLGC는 아직까지 용선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락슨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총 83척의 VLGC가 발주 중이며 이 중 42척은 올해 인도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업계는 어떻게든 수주한 선박을 인도하는데 성공하면 건조실적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첫 가스선 건조에 대해 수업료를 낸다는 생각으로 손실을 감수하고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사 입장에서는 좋은 가격조건을 제시한 중국 조선사에 선박을 발주하면서 향후 공정상 문제가 발생하거나 인도가 지연될 경우 계약을 해지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켜 모험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며 "인도받는 시기에 시장상황이 좋으면 직접 운영하거나 다른 선사에 재매각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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