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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혈장치료제 '세계적 관심'

  • 송고 2020.04.03 14:10 | 수정 2020.04.03 14:15
  •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다케다·그리폴스·GC녹십자 개발 착수

단기간 개발…안전성·치료효과 기대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해 혈액제제 기업들이 잇따라 혈장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 환자의 혈액에서 혈장을 채취해 면역 단백질을 분획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갖춰진 생산 공정에 혈장만 대입, 개발기간을 줄이면서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혈액제제 기업 다케다, 그리폴스는 최근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하기 위한 혈장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혈장은 사람의 혈액에서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을 빼고 남는 액체를 말한다.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걸렸다 완치된 환자의 혈장은 항체를 다량 포함하고 있다.

혈액제제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완치 환자의 혈장에서 항체를 채취하고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과정을 거쳐 의약품을 만들어낸다.

다케다는 지난해 인수한 아일랜드계 제약사 샤이어가 갖고 있는 강점을 살려 혈장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샤이어는 면역글로블린을 비롯한 혈장분획제제 선도 기업 중 하나다.

현재 다케다는 완치 환자의 혈액을 확보하는 문제를 놓고 아시아 각국 및 유럽, 미국의 보건 당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계 혈액제제 기업 그리폴스 역시 코로나19 완치 환자의 혈액 내 혈장을 활용해 고도면역 이뮤노글로불린(hyperimmune immunoglobins)을 생성 및 가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리폴스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각국 관계 기관과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선 GC녹십자가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하기 위한 혈장치료제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 후보물질 'GC5131A'는 코로나19 완치 환자의 혈장에서 다양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 분획해 만든 고면역글로불린(Hyperimmune globulin)이다. 일반 면역 항체로 구성된 대표적인 혈액제제 면역글로불린(Immune globulin)과는 코로나19에 특화된 항체가 더 많이 들어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GC녹십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기관과 임상 관련 조율을 마쳐 올해 하반기 중 GC5131A를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혈액제제 기업들이 혈장치료제 개발에 나선 것은 다른 신약 후보물질보다 단기간에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되는 혈장치료제의 경우 기존 혈액제제를 생산하는 공정에 코로나19 완치 환자에게서 추출한 혈장만 추가하면 생산이 가능하다. 별도 생산 라인을 구축할 필요 없이 기존 시스템을 이용해 단기간에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이미 상용화된 다른 혈액제제들과 작용 기전이 같아 안전성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고, 고순도 혈장이 쓰여 우수한 효능을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실제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국내에서 중증 환자 3명에게 혈장 치료를 실시해 치료 효과를 보인 사례가 있다.

업계에선 혈장 확보가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혈액제제 기업들이 올해 안에 혈장을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 출시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혈장치료제는 분획 과정을 통해 나쁜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기존 혈액제제 공정을 사용해 개발하기 때문에 안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이미 완치한 환자가 갖고 있는 항체를 인체에 투여하는 만큼 효능도 우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가마다 활용할 수 있는 혈장의 종류가 다르다"며 "혈장을 확보해 항체를 추출하기만 하면 연내 출시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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