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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 힘입어 지난해 은행 해외점포 순익 10억 달러 육박

금감원, 2019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 발표
현지고객비율(91.1%) 90% 상회…'해외점포 현지화 수준' 부문 1-등급 획득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20-03-25 21:39

▲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부문별 손익 현황ⓒ금융감독원

미·중 무역갈등과 브렉시트 등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해외점포를 통해 10억 달러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올렸다. 현지화 수준이 높아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9억8800만 달러로 1년 전(9억8400만 달러)보다 400만 달러(0.4%) 늘었다. 이는 은행이 지난해 거둔 총 당기순이익(14조4000억원)의 7.9% 수준으로, 2018년(7.0%)과 비교해 0.9%p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베트남에서 1억5600만 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그 뒤를 이어 홍콩(1억4900만 달러), 중국(1억1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도네시아·홍콩을 제외하고 모든 국가에서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해외점포의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70%로 전년(0.86%) 대비 0.16%p 하락했다.

지난해말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1336억9000만 달러로 전년말 대비 188억8000만 달러(16.4%) 증가했다. 국내은행 총자산(은행계정, 2693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로 전년(5.1%)에 비해 0.6% 커졌다.

신규진출·영업확장 등으로 신남방 소재 점포의 자산이 68억8000만 달러 급증했으며 미국(20억9000만 달러), 일본(28억2000만 달러), 영국(16억8000만 달러) 등 주요 선진국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로 2018년말(0.60%) 대비 0.03%p 상승했다.

지난해말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195개(39개국)로 전년말(190개, 39개국) 대비 5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8개 점포가 신설되고 3개 점포가 폐쇄됐다. 신설 점포 중 현지법인은 기업은행(인도네시아), 대구은행(미얀마), 수협(미얀마) 3곳, 지점은 국민은행(인도, 베트남), 하나은행(인도, 일본) 4곳, 사무소는 산업은행(인도네시아) 1곳이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9개), 중국·인도(16개), 미얀마(14개), 홍콩(11개), 캄보디아(10개) 등 아시아지역이 135개로 전체의 69.2%를 차지했다. 그 외 미주 27개(13.8%), 유럽 25개(12.8%), 기타지역(오세아니아·아프리카)에서 8개(4.1%)의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금감원은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50%)과 본점의 국제화 수준(50%)을 각각 평가한 결과,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을 2등급으로 산출했다. 이는 전년(2-등급) 대비 1단계 상승한 것이다.

현지고객비율(91.1%)이 90%를 상회하면서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 부문은 1-등급을 받았고, '본점 국제화 수준' 부문은 2-등급을 획득해 2018년 대비 1단계씩 상승했다.

인도네시아 소재 현지점포의 해외점포 현지화 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으며, 미국·일본 1-등급, 중국·베트남 2등급 순이었다. 대부분 국가가 2018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2- → 2)과 미국(2+ → 1-)이 1단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