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송장비 감소에도…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량 30.5% 늘어난 영향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지난달 수출입무역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교역조건은 27개월 연속 하락세 흐름을 이어갔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04.74(2015=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4% 상승했다. 지난 1월 하락했다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가 5.0% 감소했지만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물량이 30.5% 급증한 영향이다. 석탄 및 석유제품도 11.8% 상승한 영향이다.
수출금액지수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0.0%)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 오른 97.49를 나타냈다. 수출금액지수는 15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수입물량과 수입금액도 모두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98.04)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8.7%)와 석탄 및 석유제품(35.5%)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수입금액은 102.46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 올라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광산품(-9.8%)이 감소했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1.6%) 등이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8% 하락해 지난 2017년 12월부터 2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가격이 수입가격 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내려간 것은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줄었다는 의미다. 수출가격(-7.2%)이 수입가격(-1.4%)보다 더 큰 폭 떨어진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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