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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동 걸린 두산重, 박정원 회장 선택은?

  • 송고 2020.03.12 10:18 | 수정 2020.03.12 12:01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탈원전 5년 만에 명예퇴직 및 휴업 논의

두산인프라 등 성장세 기대, 신사업 올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두산그룹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두산그룹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두산그룹 핵심계열사인 두산중공업 경영행보에 제동이 걸리면서 박정원 그룹 회장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5년 만에 명예퇴직을 실시한 이후 일부 유휴인력에 대한 휴업까지 검토 중이다.

다만 두산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들의 꾸준한 성장과 만년 적자를 기록한 두산건설이 바닥을 치고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두산중공업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풍력 등 타 발전 사업에 집중하고 현재 추진 중인 가스터빈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한 그룹사 전체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미래 시대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 11일 일부 휴업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두산중공업은 노조와 협의해 직원들의 불이익과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일부 유휴인력에 대한 휴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월 만 45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5년 만에 명예퇴직을 받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의 이 같은 결정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 및 글로벌 시장 침체로 수익성 악화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7차 전력수급계획에 포함돼 있던 원자력 및 석탄화력 프로젝트들이 8차 전력수급계획에서 대거 빠지며 두산중공업의 수주 가능 사업은 크게 감소했다. 원전 3개 프로젝트·석탄-액화천연가스(LNG) 전환 3개 프로젝트 등 약 10조원 규모 수주 물량이 증발했다.

그 결과 두산중공업의 현재 매출은 지난 2012년 고점 대비 50% 아래로 떨어졌고 영업이익도 17%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 2019년 당기순손실 1043억원으로 2013년 이후 7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5년간 당기순손실은 1조원을 넘어섰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9년 9월 19일 창원 본사에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최종조립 작업을 진행했다.ⓒ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9년 9월 19일 창원 본사에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최종조립 작업을 진행했다.ⓒ두산중공업

박 회장 입장에서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위기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그나마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 다른 계열사들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위안이 되고 있다. 평소 아픈 손가락으로 칭해졌던 두산건설도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회장은 위기에 굴복하지 않고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원전을 대신할 수익처로 풍력 등 다른 발전사업에 집중한다. 특히 가스터빈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은 현재 창원 본사에서 사내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오는 9월 중 김포열병합발전소로 옮겨져 2년간 실증단계를 거칠 예정이며 상용화 시 10조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가스터빈 관련 정비공사 수주고를 연달아 올리는 등 가스터빈 서비스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시대 선제적 대응을 위한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박 회장은 지난 2016년 취임 직후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신설하는 등 디지털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그룹 계열사들은 무인 자동화 솔루션 및 원격 조종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세계가전전시회(CES)에 처음 참가해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해외시장 첫 진출을 알리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현재 경영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자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에 논란이 된 일부 유휴 인력에 대한 휴업 또한 그 중 하나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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