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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락, 산유국 인하 전쟁…정유업계 "기대 반·우려 반"

  • 송고 2020.03.09 10:53 | 수정 2020.03.09 10:57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국제유가 20% 하락 배럴당 30달러 초반

OPEC+ 감산 불발, 사우디 공급가 대폭 낮춰

"코로나19 얼마나 빨리 통제하느냐가 관건"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전경.

OPEC+의 추가 감산이 무산되면서 국제유가가 30달러 초반대로 폭락했다. 국내 정유업계는 기대 반 우려 반 시선이다.

원료인 원유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정제마진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원만한 수요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결국 코로나19 영향이 얼마나 가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NYMEX(뉴욕거래소) 기준 미국서부텍스사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21.1% 하락한 배럴당 32.57달러를 기록했다.

ICE(유럽거래소) 기준 북해산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보다 20.96% 하락한 배럴당 35.78달러를 기록했고, 중동 두바이유(Dubai) 가격은 전일보다 18.43% 하락한 배럴당 36.3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30달러 선으로 떨어진 것은 2016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 급락은 OPEC+의 추가 감산이 무산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 및 공급가격 하락을 결정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OPEC+는 OPEC(산유국 연합) 회원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비회원국의 모임이다.

OPEC+는 지난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진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OPEC 100만배럴, 비OPEC 50만배럴 등 총 150만배럴을 1년간 감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카자흐스탄 측이 "1년은 너무 길다"고 반대 의견을 보였고, 러시아 측도 "감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추가 감산은 무산되고 말았다. 러시아는 감산에 따른 이득이 미국 셰일업계에 돌아갈 것이라며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그러자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인 사우디는 러시아 결정에 대한 반발로 원유 증산과 가격 하락을 결정했다.

사우디의 국영석유업체 아람코는 4월 아시아로 향하는 아랍경질유의 공식판매가격(OSP)을 두바이-오만유 현물 가격보다 배럴당 3.1달러 낮춘다고 밝혔다. 이는 3월 가격보다 배럴당 6달러 낮은 수준이다.

미국향 4월 아랍경질유의 OPS도 아거스고유황원유지수(ASCI) 대비 배럴당 3.75달러 낮췄으며, 북유럽향 아랍경질유도 ICE 브렌트유보다 배럴당 10.25달러 내렸다.

또한 아람코는 4월부터 하루 1000만배럴 이상으로 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0만배럴 이상 생산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아람코의 결정으로 국제유가는 다시 20달러 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5년 미국이 셰일혁명으로 대량의 원유를 생산하자 사우디는 증산 및 가격 인하 전략으로 미국 셰일업계 고사 작전을 펼쳤다. 이로 인해 2015년 중반 60달러 대의 유가는 2016년 1월과 2월 20달러 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초저유가에도 미국 셰일업계는 버텨냈고, 사우디를 비롯해 산유국들의 수익성이 급감하자 결국 OPEC이 감산을 결정하면서 유가는 다시 오르게 됐다.

당시 유가 폭락으로 국내 정유업계는 큰 이득을 봤다. 원료인 원유 가격이 내려가면서 정제마진이 크게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긍정적 전망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정제마진 개선 여지는 있지만 이는 충분한 수요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9일 기준 SK이노베이션 기준 크랙마진은 배럴당 6.3달러로 전주 대비 3.7% 올랐다. 특히 싱가포르 거래 기준 휘발유와 경유 크랙마진은 전주보다 4% 가량 증가한 배럴당 10~12달러를 기록했다. 크랙마진은 벙커C유 등 중질유를 재정제해서 얻는 마진이다.

NH투자증권 황유식 연구원은 "정유업계는 유가 급락으로 단기적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나 OSP 하락, 유틸리티 비용 절감, 정제마진 개선 가능성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디젤과 가솔린 등 정유제품의 절반을 차지하는 도로운송용 수요 감소는 장기적인 정유산업 둔화를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낮은 유가가 지속되면 업계로선 재고가치 손실이 발생하는데, 정제마진이 이를 상회한다면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시장 수요가 충분할 때를 전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계속해서 수요가 저조하다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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