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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수입 SUV 찾는 패밀리 캠핑족? 답은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세련된 내외관 디자인·편안한 승차감에 넓어진 공간
탄탄해진 오프로드 성능까지 "다재다능하네"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등록 : 2020-03-04 10:50

▲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랜드로버코리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가 5년 만에 더욱 탄탄한 다재다능함으로 컴백했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랜드로버 라인업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다.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레인지로버'와 강인함을 강조하는 '디펜더' 사이에서 실용성과 가성비를 두루 갖춘 프리미엄 SUV로 선호도가 높다.

전 세계에서 누적 50여만대 판매됐으며 국내에서도 1만7000여대가 팔렸다. 지난해에도 랜드로버의 국내 판매량 총 7713대 중 37.6%(2900대)를 차지하며 브랜드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EBN

지난달 출시된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직접 만나보니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진 내외관 디자인과 가솔린 못지 않은 승차감, 넓은 실내 공간과 단단한 오프로드 성능을 두루 갖춰 여가생활을 즐기는 가족에게 딱 맞는 수입 SUV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외관인데 사실 외관 변화폭은 크지 않다. 기존 패밀리룩을 최대한 가져가면서 새로운 육각 디자인 그릴 등의 소소한 변화를 거쳤다.

▲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EBN

이에 반해 인테리어는 기존의 투박함을 걷어내고 깔끔하고 세련된 실내를 완성한 모습이다. 주로 직선 디자인의 심플한 레이아웃과 부드러운 카펫 소재를 사용해 단정하고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긴다.

패밀리카의 필수 조건인 실내 공간은 넉넉한 수준이었다. 2741mm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2열 시트를 160mm 앞뒤로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딩 기능과 등받이를 젖힐 수 있는 리클라이닝 기능으로 공간활용도가 높았다.

▲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EBN

센터콘솔 박스 등 수납 공간도 이전보다 넓어졌으며 트렁크 공간 역시 기존보다 더 커진 897리터로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1794리터의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드넓게 펼쳐진 선루프도 인상적이었다. 선루프를 열 수는 없게 돼 있지만, 차 상단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활한 파노라믹 선루프는 야외 활동 때 또다른 즐거움을 줄 것 같았다.

실내 센터페시아 대부분은 터치식으로 돼있는데 고급스럽고 깔끔해 보이긴 하지만 조작이 다소 복잡해 흠으로 느껴졌다.

▲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EBN

이날 시승은 강원도 홍천 일대를 약 30km 주행하고 별도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를 체험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짧은 온로드 코스로 인해 주행 성능을 온전히 느껴볼 순 없었지만 가솔린 못지 않은 승차감과 고속 안정성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디젤 특유의 진동과 소음을 잘 잡아줬고 2열 시트에 앉았을 때도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에는 새로운 차체 구조인 PTA(프리미엄 트랜스버스 아키텍처(Premium Transverse Architecture)가 적용돼 기존 대비 13% 높아진 차체 강성 등으로 승차감이 더욱 향상됐다는 게 랜드로버의 설명이다.

차량 앞뒤 간격을 스스로 조절해 주행하는 ACC(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차선유지보조 등 최신 안전사양도 불편함 없이 잘 작동했고 조작 역시 쉬워 편리했다.

▲ 일반 룸미러(왼),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 ⓒ랜드로버코리아

룸미러가 일반 거울이 아닌 고해상의 카메라 화면이 보여지는 '클리어 사이트 룸 미러' 기능도 편리했다. 이 기능은 평상시 일반 룸미러의 기능을 하다가 뒷좌석 탑승자나 부피가 큰 짐으로 인해 시야가 가려지는 경우 카메라 화면을 통해 선명한 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돼 약 6%의 연비 개선이 이뤄진다고 한다. 다만 이날 이 부분을 제대로 경험해보긴 어려웠다.

▲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EBN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진면목은 오프로드에서 나왔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자갈과 언덕, 범피(울퉁불퉁한 노면), 수로, 사면 경사로 등 다양한 오프로드 코스를 편안하고도 안정감 있게 주파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2(Terrain Response2)'라는 기능이 제 역할을 했다. 이는 노면의 상태를 자동으로 감지해 최적의 주행 모드를 설정해주는 기능인데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어떠한 길을 가던 안정감 있게 달려나갔다.

▲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랜드로버코리아

오프로드 중의 백미는 500mm 이상의 수로를 달리는 도강 코스였다. 옆에서 봤을 때 거의 허리까지 차오른 물구덩이를 헤쳐갈 때 흥분감과 짜릿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물구덩이를 건널 때에는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이라는 기능이 역할을 했다. 이는 오프로드용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같은 기능인데 이를 작동시키면 3-30km/h 이내에서 험로를 스스로 천천히 주행해 나간다. 이 기능을 통해 수로 뿐만 아니라 얼음이나 눈 또는 젖은 풀과 같이 마찰력이 낮은 노면에서도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ClearSight Ground View) ⓒ랜드로버코리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에는 전면 하단을 카메라로 볼 수 있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ClearSight Ground View)' 기능도 있다. 이는 차량 보닛에 가려 실내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전면 하단을 실내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주기 때문에 험로 주행 때 보다 거친 오프로드 감성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애물들을 사전 인지할 수도 있다.

이 기능은 아울러 까다로운 주차 공간이나 좁은 골목길, 도로 연석이 높은 곳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시승차에는 이 기능이 탑재돼 있지 않아 느껴볼 순 없었지만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판매 가격은 엔트리 모델인 △D150 S 트림이 6230만원 △D180 S 6640만원 △D180 SE 7270만원 △P250 SE 6980만원이다. 정부가 3월부터 6월까지 개별소비세를 기존 5%에서 1.5%로 낮춘 만큼 이보다 저렴한 가격에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랜드로버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