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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대표 기업 농심·삼양, 3세 경영 수업 '잰걸음'

농심 장남 신상열씨 입사 1년 맞아…종합 업무 수행
삼양 전병우 해외사업부 부장 역량 발휘 주목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20-02-27 11:18

국내 라면업계 대표기업인 농심과 삼양식품이 3세 경영체제 준비를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아직 양사 모두 2세 경영 구도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기에 3세 경영을 거론하기엔 시기상조다. 다만 업계는 이들이 경영·예산·전략·기획부터 해외사업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는 만큼, 3세 승계의 단계적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수 침체·포화 상태에 직면한 라면업계의 3세 후계자들의 근황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심과 삼양식품은 현재 내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신규 해외 시장 개척 유무가 향후 기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사의 미래를 책임질 3세 후계자들의 움직임에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농심의 경우 신동원 부회장의 1남 2녀 중 장남 신상열씨(대리)에 이목이 집중된다. 1993년생인 신 씨는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후 2019년 3월 경영기획팀 평사원으로 입사한 바 있다.

입사 1년이 지난 현재 '대리' 직함을 달고 근무 중이다. 주요 업무는 경영전략부터 기획·예산 업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각종 회의에 참석하며 회사 내 전반적인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안팎으로부터 온화하면서 직원들과의 융화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컬럼비아대 재직시 한인학생회 '키삭(KISAC)'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사회공헌과 봉사활동 경험을 두루 갖췄을 만큼, 친화력과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업계는 그동안 농심그룹이 장자상속 원칙을 지켜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 씨를 농심홀딩스와 농심의 유력한 후계자로 보고 있다. 농심홀딩스의 지분을 보유한 3세 11명 중 상렬 씨를 제외한 10명의 보유지분이 각각 0.28~0.30%인 반면, 종손인 상렬 씨는 1.41%를 갖고 있다.

삼양식품은 오너 3세이자 전인장 회장의 아들 전병우씨가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1994년생인 그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한 신상열씨와 동문이다.

전 씨는 지난해 10월 회사에 공식 출근한 후, 전반적인 현장 경영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외사업본부 '부장' 직함을 달고 해외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해외사업본부가 삼양식품 내에서도 핵심 사업부인 만큼, 앞으로의 역량 발휘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삼양식품은 중국에 쏠려있는 해외 수출 비중을 고루 분산하는 등 해외사업 부문의 성장세를 꾸준히 잇고 있다. 특히 회사 측은 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국가별 전략을 짜고 있다.

삼양식품그룹은 지주사 삼양내츄럴스를 중심으로 상장사인 삼양식품과 비상장 자회사를 갖고 있다. 삼양내츄럴스는 전인장 회장(21%), 김정수 대표(42.2%)와 전병우씨가 에스와이캠퍼스(26.9%)를 통해 100% 지배하고 있다.

한편 오뚜기의 경우 함영준 회장의 사위 김재우씨가 지난해 12월 약 5억4000만원 규모의 오뚜기 지분 총 1000주를 취득해 특수관계자로 편입된 바 있다. 김씨의 오뚜기 보유 지분은 0.03%다. 김씨의 보유 지분 비율이 미미하나, 처음으로 회사 지분 매입에 나선 배경을 두고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2세 경영이 안정화됐으며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설 만큼 경험이 쌓이지 못했기 때문에 3세 경영이라고 표현하기엔 이른감이 없지 않다"면서도 "앞으로 국내보다 보다 해외 시장이 중요한 만큼 3세들의 경영으로 젊은 감각이 구체화되고 발휘될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