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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3주구 재건축, 코로나19 위협에도 치열한 물밑전

삼성·현대·GS·대우·대림·롯데 등 6곳 참여
삼성물산 5년 만에 등장…경쟁 한층 더 치열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등록 : 2020-02-27 10:02

▲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전경.ⓒ네이버지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건설경기 추가 위축이 우려되고 있으나 서울 강남 재건축 사업 열기만은 뜨겁다.

강남의 경우 누구도 의심치 않는 무한 잠재력을 품고 있는 데다, 시황 부진과 규제에 허덕이는 건설사들로서는 대규모 정비사업 한 건이라도 절실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은 대형건설사들만 6곳이 몰려 치열한 눈치전을 펼치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린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시공사 재선정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이 참여했다.

6개사는 10억원을 선납했다. 입찰에 참여하게 되면 입찰 마감일인 오는 4월 10일까지 나머지 19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앞서 조합은 시공사로 HDC현대산업개발을 선정했지만 공사비 등에서 의견이 갈리면서 시공사 재선정에 나섰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과 현재 조합은 이와 관련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리스크에도 건설사들이 이 지역에 몰리는 것은 반포동이 수주에 성공만 하면 안정적 수익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 상승 효과를 보장받는 노른자위땅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5년 만에 정비사업 참여를 본격화 한 삼성물산까지 이번 입찰을 노리면서 건설사들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 서울 한강 인근 아파트촌 전경, 본문과 무관함.ⓒEBN
삼성물산은 이번 재건축 수주를 위해 정비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한국토지신탁과 손을 잡았다.

이미 반포주공 1단지 1·2·4 주구 시공권을 획득한 현대건설도 3주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반포주공 단지를 성공적으로 거머쥐었던 경험과 경쟁력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도 이번 수주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한남더힐을 능가하는 사업 제안을 통해 조합원 표심을 얻겠다는 심산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1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한남더힐을 건설한 이후 최고가 아파트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올해 첫 서울 재건축 사업을 따낸 GS건설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10여년 전 반포동 일대에 반포자이 단지를 조성한 만큼 브랜드타운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마감재 차별을 꾀하고 있다. 특화설계가 불가능한 만큼 마감재 고급화 전략으로 시공 수준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마감재와 새로운 디자인 등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사업 가운데서도 반포주공 단지는 알짜로 통하고 있어 수주전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삼성물산이 적극적으로 정비사업에 참여하겠다고 한 만큼 다른 건설사들이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