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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국내 최초 무역 빅데이터 플랫폼 오픈

10억건 데이터 활용 AI 개발...비대면 수출·대체시장 발굴 나서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20-02-27 06:00

▲ 26일 수출기업 및 시민참여 혁신단을 대상으로 플랫폼을 사전 공개한 ‘웨비나(웹세미나)’에서 전우형 코트라 빅데이터팀장이 발언하고 있다.
코트라가 ‘데이터 기반 수출지원’ 구현을 위해 빅데이터 시스템을 가동하고 무역 분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수출지원 서비스로 그동안 축적된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관세청 및 글로벌 수출통계 데이터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과학적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서비스를 강화한다.

코트라는 우선 수출기업을 상대로 유망시장을 추천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 시장보고서를 제공하는 방식의 지능형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19로 화상상담.전자상거래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수출 마케팅 활동이 시급한 현시점에서 유망시장 추천 기능은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대체시장 발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 수출지원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기업에 제공될 것"이라며 "그동안 수출지원 사업으로 쌓아올린 코트라의 경험·역량을 집단지성과 데이터로 한층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코트라는 ‘디지털 무역·투자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 각종 인프라를 도입하고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분석 모델을 개발했다.

또한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고 데이터 가치 향상을 위한 데이터 거버넌스를 정립하는 등 데이터 품질 관리에도 힘을 쏟았다.

코트라는 국가대표 무역·투자 진흥기관으로 수출지원 경험을 방대한 규모로 축적하고 있다. 세계 84개국, 129개 무역관에서 수집한 해외시장정보만 해도 약 7만6000건이다.

30만건이 넘는 해외기업 정보와 연 500회에 이르는 수출상담회, 무역사절단, 전시회 등으로 수집한 상담정보도 있다. 게다가 글로벌 수출통계 데이터 10억건 이상을 통합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다차원적인 국내기업 수출성과 분석이 가능해졌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해외시장 간 연관관계 분석도 가능해졌다. 9만 7000개 수출기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리 기업은 평균 3.55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지만 1개국에만 수출한 기업이 54.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데이터로 뒷받침된 것.

코트라는 빅데이터 플랫폼에 AI엔진을 탑재해 지능형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에 따라 무역AI를 통해 HS코드 6단위 기준 유망 해외시장 추천이 가능해졌다. 시장별·품목별 매력도, 접근성, 성장성, 경쟁력 관점에서 23개 요인을 활용해 과거 수출금액을 모델링하고 미래 수출금액을 예측한다. 기업들은 HS코드를 입력하면 올해 유망한 해외시장을 추천 받아 국가별 수출입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일손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수출동향 보고서를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역AI 엔진에 최신기술인 ‘로봇 저널리즘’을 탑재해 HS코드 단위 수출통계 분석과 수출액 변화 탐지를 자동으로 진행한다.

자연어 형태 보고서 작성까지 AI가 처리한다. 마케팅·내수시장 판매·해외 수출을 혼자 담당하는 경우가 많은 중소기업 직원이 언제든지 해외시장 동향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기업활동지수는 코트라 회원인 개별 기업고객을 상대로 한정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수출액·수출역량·코트라 수출지원사업 참가횟수 등 기업 현황을 계량화해 하나의 지수로 산정한 다음, 기업별 모니터링을 거쳐 지수 변동이 큰 기업을 추출할 수 있다.

코트라는 3월 시스템 오픈과 동시에 활동지수가 감소한 기업이 많은 전국 5개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전문위원의 밀착 컨설팅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무역AI는 국내기업과 해외기업의 자동매칭 기능도 제공한다. 지능형 자동매칭 서비스는 코트라 사업 참가기업의 품목 정보를 키워드로 추출해 국내-해외기업 사이의 키워드 유사성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수행한다.

우리 수출기업이 품목 정보를 코트라 웹사이트 및 바이코리아 포털에 보다 상세히 입력할수록 매칭 정확도가 높아진다. 코트라는 자동매칭 기능을 수출상담회, 무역사절단, 해외시장조사 등 내부 사업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국내기업에도 개방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잠재수출기업, 수출업체, 시민참여 혁신단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플랫폼을 사전 공개하는 ‘웨비나(웹세미나)’를 개최했다.

류재원 무역기반본부장은 "코트라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데이터 중심 무역진흥 기관으로 변모할 것이다”며 “시스템을 이용하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보다 상세히 정보를 입력할수록 정확도 높은 인공지능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오픈한 빅데이터 플랫폼은 전체 사업 중 1단계에 해당하며, 2단계 사업은 올해 하반기에 착수한다. 2단계 사업에서는 무역AI를 고도화해 맞춤형·지능형 수출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수출기업 10만개, 해외기업 100만개가 포함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투자AI를 개발해 진화한 무역·투자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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