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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신입공채 코로나19 '불똥'

CJ그룹, 대기업 신입공채 일정 차질
SPC삼립, 전형 일정 일부 연기 검토 중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20-02-26 10:35

▲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가 식품 업계 채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침체와 근로시간 근무제 등을 이유로 고용폭을 줄이던 일부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채용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7개(CJ제일제당 포함) 주요 계열사의 2020년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그룹은 매년 3월 채용 전형을 진행, 핵심 식품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신규 인력 배치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왔다. 지난해의 경우 서류 전형에 통과한 지원자들은 4월 중 CJ종합적성검사(CAT·CJAT)와 5월 말 실무·임원진 면접과정을 거쳐 6월 최종 합격자로 결정된 바 있다. 2019년 당시 CJ는 국외 사업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적극 확보·육성한다는 계획 아래 채용규모를 2018년과 비슷한 약 1100명을 뽑았다.

하지만 올해는 녹록치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 개강연기, 수업일수 감축 등 대학교 학사일정 조정으로 채용 연계가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학들의 개강 시즌에 맞춘 캠퍼스 채용 설명회도 일정이 틀어지는 등 기업 입장에선 구체적 규모·시기, 프로세스와 같은 전형 일정에 변수가 생긴 셈이다. 더욱이 CJ제일제당은 최근 지출 구조 혁신을 외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어 올해 채용 가이드라인 향방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CJ그룹 관계자는 "당초 매년 3월경에 채용설명회 일정과 서류 접수 등 신입 공채 전형이 시작됐으나 학사일정의 연기로 채용 일정을 잡을 수 없는 상태"라며 "그룹 공채를 통해 각 계열사 별 모집 인원이 나오게 되는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설명회나 면접을 치루기 어려워 졌다"고 토로했다.

동원그룹은 상반기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을 앞두고 코로나19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동원산업 △동원F&B △동원홈푸드 △동원시스템즈 △동원엔터프라이즈 등 9개 주요 계열사에서 경영지원·영업·마케팅·생산·건설·물류·해외·IT 등 다양한 부문의 인재를 뽑는다. 올해 채용 규모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100~120여 명이다.

서류와 필기전형을 거쳐 1차 실무진 면접, 2차 경영진 면접 순으로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라 대면접촉에 대한 방지에 힘쓸 계획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보통 4월 말에서 5월초 채용을 거쳐 여름께면 입문교육을 마친 최종합격자들이 가려진다"며 "아직 기간이 남아 있지만 단순히 채용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경·디자인·영업·연구개발등 각 부문에서 정규직전환형 인턴사원을 뽑고 있는 SPC삼립의 경우, 전형 일정을 일부 연기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달 지난 23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지원서 접수가 마감됐으나, 남아있는 실무 역량면접, 인턴십 수행 등 대면 중심의 전형에 변화가 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장애인 바리스타 공개채용에 한창인 스타벅스는 1·4분기 채용은 마무리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향후 고용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지원자들은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거쳐 입문교육과 실습을 진행하는데 매장 내에서 수시로 채용이 되는 부분이 있어 파트너와 고객 들의 안전을 위해 위생 관리에 초점을 맞춘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투자와 채용이 뒷받침할 때 지속 가능하게 확보할 수 있다"며 "대기업의 경우 코로나19로 공채 축소와 함께 수시채용 전환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