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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추가 취득에 KCGI "의도에 의구심"

"조원태 연임 위한 백기사 지분 확보 위한 것이라는 보도"
"지분 취득 관련해 위법사항 없어야"…전자투표 도입도 촉구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20-02-25 16:50

▲ 강성부 KCGI 대표가 지난 20일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EBN

델타항공이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의 지분을 추가 취득한 가운데, 3자연합의 주요 주주인 KCGI(강성부펀드)가 델타항공의 추가 지분 매입 배경에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KCGI는 "델타항공의 투자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JV)에 따른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 델타항공의 투자는 재무구조의 개선이 시급한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루어졌어야 한다"며 "그러나 델타항공의 투자는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지주회사인 한진칼을 상대로 이루어져 델타항공의 지분 취득의 진정한 의도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델타항공은 한진칼 주식 59만1704주를 사들여 보유 지분율이 기존 10%에서 11%로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델타항공의 이번 지분 추가 매입은 3자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의 지분율 확대에 이어 바로 나온 것이다.

앞서 지난 20일 KCGI의 100% 자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이 기존 32.06%에서 37.08%로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이 지분율은 3자연합의 합산 지분율이다

이에 3자연합의 합산 지분율이 처음으로 조 회장 진영을 뛰어넘게 됐다. 조 회장 진영의 지분율은 35.45%로 3자연합과 차이는 1.63%p다.

KCGI는 "'경영실패'를 초래한 한진칼의 경영진이 현 상황에 대한 반성을 하기는커녕 조원태 대표이사의 이사직을 지키기 위해 델타항공이 한진칼의 지분을 취득하도록 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언론보도의 내용처럼 대주주 1인의 이사직 연임을 위한 외국 항공사의 백기사 지분 확보를 위해 조인트벤처 수익 협상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불리한 위치에 처해진다면 이는 한진그룹 경영진의 중대한 배임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며 "한진그룹의 경영진과 델타항공은 한진칼의 지분취득과 관련해 법령을 철저하게 준수해 위법사항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KCGI는 한진그룹에 오는 3월 주주총회에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KCGI는KCGI는 "지난 5일 한진칼 및 한진의 이사회를 상대로 전자투표의 도입을 재차 요구했으나 한진그룹 측은 이에 대한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주들로 하여금 주주권 행사를 위해 주주총회장에 직접 출석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주주들의 권리뿐만 아니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한진그룹은 조속히 금년도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KCGI는 한진그룹의 '불통' 경영과 과도한 부채비율 등을 재차 지적했다. KCGI는 "한진그룹이 당면한 경영위기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진칼의 조원태, 석태수 대표이사와의 공개토론을 제안했지만 한진그룹 경영진은 답변시한인 지난 20일까지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에 3자연합은 지난 20일 한진그룹의 과도한 부채비율 문제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공유하고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는 설명이다. KCGI는 "그러나 한진그룹의 경영진은 당면한 현안문제에 관한 구체적 의견 제시 없이 알맹이 없는 일방적인 입장자료의 배포를 통해 주주연합(3자연합) 측에 대한 비난에 급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KCGI는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를 위시한 한진그룹 현 경영진의 '불통' 경영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들이 한진그룹의 위기를 초래한 점에 관해 진지하게 반성하고 극복을 위해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