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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악재에 3월 신차 줄줄이 울상

르노 XM3·BMW 1&2시리즈 신차 행사 잇따라 취소
신형 쏘렌토·아반떼 등도 미지수 "전시장 고객 절반 이상 뚝"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등록 : 2020-02-25 15:44

▲ XM3 ⓒ르노삼성

코로나19 영향으로 곧 출시를 앞둔 신차들이 줄줄이 울상이다. 각종 마케팅으로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야 하지만 여러 미디어 행사가 취소되는 것은 물론 전시장 발길도 뚝 끊겼다. 무엇보다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어 업계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내달 초 예정됐던 신차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지난 21일 야심작 XM3 사전계약에 나선 르노삼성은 내달 초 이틀간 미디어 시승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취소를 결정했다.

같은 기간 1 & 2시리즈 미디어 공개 및 시승 행사를 예고했던 BMW도 연기 끝에 전날 취소 결정을 내렸다.

특히 국내 완성차 중에는 없던 디자인과 대폭 강화된 상품성, 1795만원부터 시작하는 '착한' 가격으로 3일 만에 2500여대를 계약을 따낸 르노삼성 XM3는 요즘 상황이 더욱 뼈아프다. 미디어 행사 등을 통해 좋은 상품성을 심도 있게 널리 알려야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날벼락을 맞게 된 셈이다.

▲ 신형 쏘렌토 ⓒ기아차

내달 10일 예정됐던 기아 신형 쏘렌토의 미디어 행사도 예정대로 열릴지 미지수다. 기아차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신형 쏘렌토는 코로나 악재에 초유의 사전계약 중단까지 겹악재를 맞고 있기도 하다.

기아차는 지난 21일 신형 쏘렌토가 사전계약 하루 만에 1만8800대를 넘기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지만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가 연비 기준을 달성하지 못해 하루 만에 사전계약이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다.

1.6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할뿐 구매는 할 수 있지만, 가격 인상 요인이 생긴 만큼 판매에 다소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신형 쏘렌토 디젤 모델에 대한 사전계약은 계속 진행된다.

3월 중순부터는 아반떼 풀체인지를 시작으로 G80 풀체인지, i30 페이스리프트, 모닝 페이스리프트 등 볼륨 모델들의 출시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

▲ 신형 아반떼 스파이샷 ⓒ보배드림 SVO7님

수입차에서는 내달 토요타 프리우스 4륜 구동 및 프리우스C 크로스오버와 링컨 에비에이터를 시작으로 상반기 캐딜락 4종(XT5·XT6·CT4·CT5), 푸조 2종(208·2008) 등의 신차 출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어 판매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국내 최대 점유율 업체인 현대자동차의 한 전시장 직원은 이날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며 "전화 문의도 평소 3분의 2 정도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0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3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최근에는 자동차 부품 공단이 몰려있는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추가적인 부품 수급 차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 정용진 애널리스트는 "경주에 위치한 1차 협력사에서 확진 사망자가 발생했고 1일간 공장이 중단돼 관련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 사태가 전국적으로 퍼지는 상태여서 지금으로선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태다. 범국가적 방역 체제 가동과 개인 위생 철저로 조속한 시일 내 상황이 잠잠해지길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차량 판매는 물론 경제 전반이 올스톱되는 상태"라며 "코로나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최소 상반기까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