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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포스코케미칼,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합작사 설립

올해 2분기 합작사 설립 후 2022년 상업생산 예정
포스코-OCI "과산화수소 외 다양한 공동사업 추진"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등록 : 2020-02-23 10:29

▲ 포스코케미칼과 OCI가 2월 21일 서울 OCI 본사에서 과산화수소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왼쪽)과 OCI 김택중 사장이 계약 체결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포스코케미칼과 OCI가 반도체 공정용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합작사를 설립한다. 석탄화학 분야 공통분모를 지닌 양사가 고부가가치 화학소재 사업에 손을 맞잡는다. 앞서 양사는 작년 4월 전략적 사업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3일 양사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과 OCI는 지난 21일 서울 OCI 본사에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사는 올해 2분기 중 설립된다.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으로 투자한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제철소에서 나오는 코크스로 가스(Coke Oven Gas·COG)를 과산화수소 원료로 공급하고 경영을 맡는다. OCI는 공장 건설과 제품 판매를 담당한다.

합작사는 OCI 광양공장 내 4만2000㎡ 부지에 연산 5만톤 규모의 과산화수소 공장을 짓는다. 연내 착공에 들어가 2022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과산화수소(H202)는 친환경 산화제로 표백·멸균·세정제로 활용된다. 이번 코로나19 방역에도 사용되는 물질이다. 초고순도 제품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생산공정에서 식각 및 세정에 활용된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고부가가치 화학소재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포스코케미칼이 가진 화학소재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과 OCI의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로 사업 기회와 수익 창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택중 OCI 사장은 "과산화수소 사업 고부가가치화를 함께 추진할 파트너쉽을 맺게 돼 기쁘다"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포스코케미칼과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고부가가치 종합화학사업 진출…삼성·SK, 반도체 증설 호재

이번 양사의 합작 투자는 화학사업에 윈윈 효과가 예상된다. 포스코케미칼은 화학소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종합화학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 OCI는 고품질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1979년부터 운영중인 과산화수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반도체 공정에 주로 사용되는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공급업체는 현재 OCI와 한솔케미칼 두 회사가 독점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의 포항·광양제철소 코크스 공정에서 나오는 타르·부생가스·유분을 원료로 침상코크스·피치코크스 등의 기초화학 원료와 중간재를 생산하고 있다. 원료 경쟁력을 소재 밸류체인으로 확대하는 것이 고부가가치 종합화학사업 진출 전략이다.

OCI는 1979년 익산공장에서 과산화수소 생산을 시작한 이래 40년간 다양한 정밀화학 사업을 영위해왔다. 지난 2000년 석탄화학 분야에 진출해 포항·광양공장 및 중국에서 석탄화학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코크스로 가스(Coke Oven Gas·COG)는 석탄을 제철공정의 코크스로에서 건류해 얻는 가스다. COG의 조성 중 하나가 수소(H2)로 이를 추출-가공해 과산화수소를 얻는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생산설비 증설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등 공정소재와 재료 시장도 급성장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비전 2030'을 통해 133조원을 투자하고, SK하이닉스도 120조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최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