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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가성비, 굿!"…세계 최초 기내식 레스토랑 '산탄' 가보니

에어아시아 기내식 레스토랑…4500원으로 기내식+음료 세트메뉴 구성
맛은 기내식과 달라…올해 5개·향후 5년 내 100곳까지 확장 계획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20-02-23 07:00

▲ 쿠알라룸푸르 '미드 밸리 메가몰'에 문을 연 세계 최초 기내식 전문 레스토랑 '산탄'ⓒEBN

"싸고 맛있네요! 세트메뉴 구성이 좋은 것 같아요."

세계 최초 기내식 레스토랑 '산탄(Santan)'의 음식을 맛본 기자들 사이에서 탄성이 나왔다. '코코넛우유'라는 뜻을 갖고 있는 산탄은 에어아시아의 기내식 브랜드로 지난해 12월 2일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미드 밸리 메가몰'에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이곳은 세계 최초의 유일한 기내식 레스토랑으로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에어아시아의 유료 서비스인 기내식을 먹어본 고객들이 비행기뿐만 아니라 지상에서도 기내식을 맛보고 싶어하는 것을 파악하고 지점을 연 것이다.

▲ 산탄 레스토랑 내부 전경ⓒEBN

산탄 메뉴는 에어아시아 기내에서 파는 기내식과 과자, 주전부리와 기내식 카페 브랜드 '티앤코(T&CO)'의 음료로 구성돼 있다. 대표 메뉴인 '엉클친 치킨 라이스'와 함께 코코넛밀크를 넣고 지은 쌀밥에 반찬을 곁들여 먹는 말레이시아 요리 '팍 나세르 나시 레막(Pak Nasser's Nasi Lemak)' 등 다양한 아세안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 기내식들은 12 링깃(약 36000원)으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3 링깃(약 900원) 정도를 추가하면 기내식과 음료가 같이 나오는 세트메뉴를 시킬 수 있어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기내식 레스토랑이지만 음식의 맛은 기내식과 똑같지 않다. 기내식과 다른 레시피를 쓰기 때문이다. 흔히 비행기 안에서는 기압 차이 때문인지 음식도 술도 평소보다 맛이 없게 느껴진다고 한다. 그래서 기내식은 지상에서 먹는 음식보다 간을 세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반대로 기내식을 지상에서 먹으면 짜고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사람들의 미각을 감안한 전략으로 보인다.

▲ 산탄 세트 메뉴ⓒEBN

또 기내식 레스토랑이지만 매장에 비행기를 떠올릴 만한 인테리어나 레고, 비행기 모형 등을 전혀 찾아볼 수 없어 특이했다.

이는 산탄 사업부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산탄 관계자는 "산탄과 티앤코 카페는 항공 사업과는 별개로 운영되기 때문에 레스토랑의 콘셉트와 메뉴 선정, 레시피, 가격이 모두 기내식과는 다르게 책정되고 운영된다"며 "산탄은 아세안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효율적인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산탄은 오픈 첫 달부터 순항하고 있다. 오픈 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만2000개의 온·오프라인 주문을 받았다. 에어아시아그룹은 올해 연말까지 5개의 산탄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하고 향후 3~5년 안에 글로벌 시장에서 산탄 레스토랑과 카페를 약 100여곳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 산탄 기내식 브랜드 카페 '티앤코(T&CO;)'. 산탄 레스토랑 바로 옆에 있다.ⓒEBN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이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