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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5연타석 홈런···신형 쏘렌토 사전계약 신기록

K7부터 셀토스·모하비·K5·쏘렌토까지 족족 대박
카니발·스포티지·K3까지 줄줄이 대기 中…오는 10월 '엠블럼' 교체도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등록 : 2020-02-21 14:32

▲ 신형 쏘렌토 ⓒ기아차

기아차 흥행 돌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신형 쏘렌토 사전계약이 역대 신기록을 세운 가운데 기아차는 지난해 K7 프리미어에서부터 이번 쏘렌토까지 5연타석 홈런을 날릴 기세다.

신형 쏘렌토 이후에도 카니발 풀체인지, 스포티지 풀체인지, K3 페이스리프트 등 핵심 볼륨 모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텔루라이드, 셀토스 등 현지 판매 모델들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상태다.

21일 기아차에 따르면 신형 쏘렌토가 사전계약 신기록을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지난 19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신형 쏘렌도는 하루 만에 1만8800대를 기록, 종전 더 뉴 그랜저가 갖고 있던 1만7294대 기록을 깨뜨렸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지난 20일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 '2020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시상식에 참석해 "(당시) 신형 쏘렌토의 사전계약이 1만7000대를 기록했다"며 "사상 최단시간 계약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신형 쏘렌토가 대박 조짐을 보임에 따라 기아차는 지난해 K7 프리미어에서부터 셀토스, 모하비, K5에 이르기까지 5연타석 홈런을 칠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신차 흥행에 생산량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상황도 곳곳에서 벌어지는 모습이다.

▲ K7 프리미어 ⓒ기아차

K7는 지난해 총 5만5839대가 팔렸다. 지난해 6월 출시된 K7 프리미어가 이 중 75% 안팎의 판매량으로 기아차 내수를 이끌고 있다.

지난 1월에는 K7 프리미어 판매가 3939대로 다소 줄었으나 이는 신형 K5 출시 등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K5와 K7는 화성3공장에서 혼류 생산되고 있으며, 월 최대 생산량(1만2000대)이 정해져 있는 만큼 적절한 배분에 따라 생산량이 조절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조만간 수출 물량까지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생산량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혁호 기아차 부사장은 전날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이러한 점을 재차 강조하며 당부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권 부사장은 "전월 대비 판매량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인기가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셀토스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셀토스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3만2001대가 팔렸다. 당초 지난해 판매목표였던 월 3000대, 총 1만8000대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셀토스는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로 대기 기간이 길어지자 지난해 8월 월 5000대까지 증산을 하기도 했다. 올해 1월엔 3508대가 팔렸는데 연초 비수기라는 시기적 특성과 경쟁 모델 등장 등을 감안하면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평이다.

특히 셀토스는 인도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8월 인도시장에 첫 출시된 셀토스는 지난해 5개월여 동안 4만5292대가 팔리며 SUV-미드(mid) 차급 내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셀토스 인기에 힘입어 인도 공장은 올해 생산 목표를 당초보다 78.8% 늘린 6만4000대로 잡았다. 셀토스는 아태, 아중동, 중남미 등지에서도 현재까지 1만대 안팎의 수출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에서도 출시된 셀토스에 대해 박 사장은 "미국 전 지역에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 신형 K5 ⓒ기아차

지난해 12월 선보인 신형 K5도 고공행진 중이다. 출시 첫달 6252대가 판매된 신형 K5는 지난달 8038대가 팔렸다. 더 뉴 그랜저(9350대)에 밀려 1월 베스트셀링카에 오르진 못했지만 그랜저가 월 9000대 수준의 생산이 가능하고 K5·K7 2종을 합쳐 월 1만2000대의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울 것이 없는 등수다.

K5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뽑은 올해의 차 2관왕(대상, 디자인상)에 오르기도 했다. K5는 올해 연간 판매목표 7만대를 향해 달려갈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평균 1800대 안팎의 판매량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기아차의 북미용 대형 SUV 텔루라이드의 경우 최근 미국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쾌거도 맛봤다.

이와 관련해 박 사장은 "해당 차급에서 포드 익스플로러가 미국의 자존심인데 거기 처음 들어가서 선택받은 것"이라며 "저희에게도 자랑이지만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텔루라이드는 딜러 재고가 없다"며 "한달에 6000대씩 도매로 판매하면 딜러 재고는 1800대 뿐"이라고 했다. 이어 "상반기에 10만대까지 증산을 끝내고 하반기엔 수요를 충족하려는데 그때 가면 그래도 모자랄 수 있다"며 텔루라이드 인기를 전했다.

▲ 신형 쏘렌토 인테리어 ⓒ기아차

내달 10일 출시 예정인 신형 쏘렌토의 올해 연 판매목표는 7만대다. 신형 쏘렌토에는 동급 최초로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돼 반향을 일으키는 모습이다. 1만8800대의 사전계약 중 1.6 하이브리드를 선택한 비중이 2.2 디젤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쏘렌토도 모하비와 함께 화성공장의 같은 라인에서 혼류 생산되는 만큼 향후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이처럼 기아차가 연일 대박 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사태가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중국산 부품 수급 이슈는 물론 지역사회 전파와 소비심리 위축이 동반되면서 판매가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역공장 등에 방역을 철저히 하고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감염증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중국산 부품 문제도 현재 큰 문제는 없어 생산 정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그간 브랜드 대표 약점으로 꼽혔던 엠블럼을 오는 10월 교체할 방침이다. 박한우 사장은 전날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는 10월 브랜드 정체성(BI), 기업 이미지(CI) 등을 모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새 로고는 지난해 3월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와 유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