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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에너지+디자인' 태양광 패션 입은 한화 장교동 사옥

45개월 리모델링 통해 태양광빌딩으로 재탄생
하루 132kW 전력 생산, 전체 수요 2% 충당
진천공장, 더플라자호텔 등에도 태양광 설치
헤어드라이기, 인덕션보다 전자파 덜 발생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20-02-20 15:28

▲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45개월간의 리모델링을 끝내고 태양광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재탄생했다.

한화그룹은 세계 태양광시장 선도기업이다. 태양광 셀 생산규모는 연간 9GW로 세계 1위이며, 모듈 생산규모는 10.7GW로 5위권 안에 들고 있다. 그렇다면 한화그룹 건물들은 태양광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

최근 한화그룹의 본사인 서울 중구 장교동 빌딩이 리모델링을 끝마쳐 관심을 모았다. 1987년 준공된 장교동 빌딩은 2016년 3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45개월간의 리모델링을 통해 태양광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전체적으로 흰색 톤으로 꾸며졌으며, 일반적 빌딩 창이 정형적 디자인인데 반해 장교동 빌딩은 비정형적으로 설계돼 눈길을 모은다. 특히 야간에는 픽셀단위로 나뉘어진 다채로운 색의 조명을 활용해 자연, 데이터 처리, 에너지 흐름 등을 표현하고 있어 청계천 나들이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건물의 1~3층은 공용공간이고, 4층 이상은 보안공간으로 배치해 공간 효율성을 최적화하고 내부시설은 스마트 오피스가 적용됐다.

새롭게 태어난 장교동 빌딩의 가장 특징은 건물 외관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점이다. 남쪽과 동쪽 외관에는 총 300개의 패널이 275㎡ 면적으로 설치돼 하루 132k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빌딩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2%를 충당하는 규모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태양빛이 가장 센 여름에 발전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알기 쉬운데, 사실 여름엔 열 때문에 효율이 떨어진다. 태양광 발전량은 봄과 가을이 가장 많다"며 "봄, 가을의 발전량은 빌딩 사용량의 3%를 충당하고, 여름과 겨울에는 1%를 충당해 연간 평균으로는 2% 가량을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간 4.3GW의 태양광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큐셀 진천공장 옥상과 주차장에는 2.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돼 있다. 이 발전설비에서 생산되는 전기량은 약 900가구가 쓸 수 있는 규모이다.

▲ 한화솔루션 진천공장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된 모습.
서울시청 앞쪽에 위치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운영 중인 더플라자 호텔에도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돼 있다. 호텔은 2010년 전면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외관에 있는 사이니지와 옥상부에 총 21.6kW 규모가 설치됐다. 생산전력은 호텔 복도 조명 등 공영부에 일부 사용되고 있다.

또한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의 세종사업장에 신축한 본관동 건물에도 2016년 5월, 42.525kw 용량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했다.

한화그룹 태양광은 이제 석유화학을 밀어내고 대표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3조5552억원과 영업이익 22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1% 증가, 흑자 전환했다. 이는 2010년 한화그룹이 태양광사업에 뛰어든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전세계적으로 태양광 사업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수용 속에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일부 잘못 알려진 내용으로 인해 수용성이 떨어지고 있다.

태양광에 대한 대표적 오해로는 다량의 전자파 발생, 과도한 빛 반사, 중금속 오염, 수질 오염 등이 있다.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태양광 인버터에서 나오는 전자파 세기는 1.03~10.59mG, 모듈 전자파는 1.03~2.23mG이다. 이는 휴대용 안마기 110.75mG, 전기오븐 56.41mG, 헤어드라이기 37mG, 전자레인지 29.21mG, 인덕션 6.19mG, 전기장판 5.18mG보다 적은 수치이다.

태양광 빛 반사율은 단결정 실리콘 모듈의 경우 5.93%, 다결정 실리콘 모듈의 경우 6.04%이다. 이는 강화유리 7.48%보다 적은 수치이다.

건국대와 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2010년부터 2011년까지 200기의 태양광 발전소 주변의 74개 축사 등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일조량, 자외선, 온습도, 가축 체중 변화, 스트레스 호르몬 등에서 특이한 차이점은 발생하지 않았다.

태양광 모듈 위에 먼지가 쌓이면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물세척을 하게 되는데, 모듈 표면에는 유해성분이 있지 않아 이로 인한 오염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정부가 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을 통해 2차례 수상태양광에 따른 수질 및 퇴적물을 분석한 결과 수질 오염수치는 평가기준보다 낮아 환경적 영향이 매우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전자파가 다량 발생한다는 등 태양광에 대한 오해가 많은 것 같다"며 "태양광 전자파는 헤어드라이기보다 적게 발생하는 깨끗하고 안전한 친환경 에너지이기 때문에 안심해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