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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첫 전기차 EQC 판매량 '뚝'...이유 있었다

  • 송고 2020.02.19 15:18 | 수정 2020.02.19 15:18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했지만 누적 30대 그쳐

1억원 고가임에도 꼴찌 수준의 주행거리 등 성능 논란

강회되는 국내외 배출 규제 급급 졸속 제작 지적도

벤츠의 첫 순수전기차 EQC ⓒ벤츠코리아

벤츠의 첫 순수전기차 EQC ⓒ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의 EQC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벤츠가 내놓은 첫 번째 전기차임에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외면받는 모습이다. 1억이 넘는 고가의 차지만 짧은 주행거리로 가성비가 떨어지는 데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품질 탓에 환경규제에 급급해 차를 만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 EQC의 판매량은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내 공식 출시된 벤츠 EQC는 10월 19대가 판매된 이후 줄곧 한 자리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11월 2대, 12월 3대, 올해 1월엔 6대의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커지고 있고 벤츠 차량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비춰볼 때 정반대의 결과다.

벤츠 EQC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독일 등에서의 EQC 판매량은 월 수십대에 그쳤다. 벤츠의 모기업 다임러는 지난해 EQC의 글로벌 판매목표를 2만5000대에서 7000대로 72%나 낮추기도 했다.

EQC 판매량이 저조한 데에는 구매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점이 꼽힌다.

전기차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가 충전의 불편함인데, 이러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최대주행거리가 309km로 현저히 떨어진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 309km는 국내 시판 중인 전기차 가운데 10번째로 꼴찌 수준이다.

1억원이 넘는 차량 가격도 부담이다. 차값이 1억원대가 되면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넘쳐나게 된다. 주행거리가 현저히 낮은 고가의 전기차를 굳이 선택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EQC는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벤츠가 만든 첫 번째 전기차임에도 곳곳에 허술함이 드러난다는 평가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되지도 않았고 추운 겨울 영하에서 주행거리가 절반 이상으로 뚝 떨어지는 허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벤츠 EQC가 올해부터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에 부랴부랴 대응하느라 무리하게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연합(EU)는 2018년 12월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차량 당 CO2 배출 허용량을 기존 130g/㎞에서 2020년부터 95g/㎞으로 줄이는 강력한 환경규제책을 시행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승용차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37.5% 감축하기로 했는데, 완성차 업체는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초과한 CO2 배출량과 판매량을 토대로 차량 당 95유로의 벌금을 물게 된다.

국내에서도 이에 발맞춰 배출가스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국내 평균 온실가스 배출기준도 점차 높아져 올해부터는 97g/km가 되며 초과 배출시 물어야 하는 과징금도 지난해보다 커졌다.

또 지난해까지 수도권에만 적용되던 친환경차 의무판매제(공식명 저공해차 보급목표제)가 올해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구체적인 보급목표 기준 등은 현재 논의 중이지만, 저공해차로 팔아야 하는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제조사 입장에선 실적 산정에 있어 하이브리드 등 다른 저공해차량보다 전기차·수소차에 보다 많은 인센티브가 부여되는 만큼 전기차를 내놓아야 하는 불가피한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저공해차 판매목표 미달시 무는 과징금도 현재 논의되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EQC와 같은 완성도가 떨어지는 고가의 전기차를 벤츠가 내놓게 된 데에는 배출가스 목표를 무리하게 맞추기 위한 측면이 있었다고 본다"며 "삼각별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퀄리티 높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 충전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전기차를 내놓지 않으면 미래차 시대에 뒤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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