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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철수·투자 손실…정유업계 험난한 신사업 도전기

  • 송고 2020.02.19 14:52 | 수정 2020.02.19 18:27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SK이노베이션, 특허소송 패소 가능성에 천문학 손실 위기

GS칼텍스, 멕시코 수지사업 손실 및 바이오부탄올 스크랩

에쓰오일, 태양광 핵심소재 투자 실패 결국 헐값 매도

GS칼텍스의 바이오부탄올 공장.

GS칼텍스의 바이오부탄올 공장.

정유업계가 계속해서 비정유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지만 번번이 실패하면서 좀처럼 석유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성장사업에 투자만 할게 아니라 신사업을 포함한 비전 재정립 속에 기초부터 탄탄하고 주도 면밀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과의 미국 배터리 특허소송에서 조기패소 판결을 받았다는 소식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적으로도 달갑지 않은 모양세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자사 경력자 채용을 통해 영업기밀을 빼갔다며 지난해 4월 미국 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지난해 11월 LG화학이 조기패소 판결을 요청했고, ITC는 이를 받아들여 지난 14일 SK이노베이션에 조기패소를 판결했다.

ITC의 조기패소 판결은 거의 뒤바뀐 사례가 없기 때문에 오는 10월 예정된 최종판결에서 SK이노베이션의 패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패소로 최소 수천억원에서 최대 수조원 가량의 천문학적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매출이나 설비규모 등 모든 면에서 업계 1위로, 다른 정유사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며 "배터리 사업이 순탄히 잘 됐으면 타 정유사들도 자극받아 신사업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섰을 건데, 소송 패소 가능성으로 오히려 더 보수적으로 투자하는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비정유 신사업 삼수에 도전 중이다.

GS칼텍스는 2016년 당시 허진수 부회장 대표이사의 특명으로 비정유사업 투자를 가속화했다. 첫번째로 북미 부품소재 시장을 겨냥해 멕시코에 연간 3만톤 규모의 복합수지공장을 건설,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당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가 자국시장 보호를 위해 멕시코에 관세 폭탄을 부과하면서 멕시코 사업의 실적이 급락해 2019년 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또한 GS칼텍스는 2017년 5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연료를 생산하는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를 완공, 운영에 들어갔다. 바이오부탄올은 폐목재에서 추출한 부탄올로 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친환경 화학공법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바이오부탄올의 경제성이 사라져 현재는 공장 전체를 폐쇄한 상황이다.

GS칼텍스는 3번째 신사업으로 여수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한 올레핀 생산시설인 MFC를 건설 중이다. MFC는 나프타뿐만 아니라 프로판을 원료로 사용해 연간 에틸렌 70만톤, 폴리에틸렌 50만톤을 생산한다.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쓰오일도 비정유 신사업 투자에서 쓴 맛을 봤다.

에쓰오일은 2011년 태양광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한국실리콘에 2650억원을 투자, 지분 33.4%를 확보했다. 당시 태양광은 가장 뜨거운 성장산업 중 하나였고, 정유업체가 신재생에너지사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폴리실리콘시장은 중국의 저가 공세에 완전히 밀리면서 한국실리콘은 1차례 부도를 맞게 됐고 현재도 계속사업이 힘든 실정이다. 한국실리콘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자본잠식 상태이며, 3분기 누적으로 38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결국 에쓰오일은 2016년 지분 전량을 헐값에 매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BP가 석유사업에서 탈피하기 위해 비전을 새로 정하고 사업구성과 인력을 싹 물갈이하며 도전에 나섰다"며 "정유업계도 단순히 지분 투자만 할게 아니라 비전 재정립 등 새롭게 출발한다는 정신으로 도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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