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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5G 요금제 봇물…소비자 체감은 '글쎄’

LGU+ 온라인 전용 무제한 요금제 5만5000원
KT, Y슈퍼플랜 월 4만~5만원대 '반값'
LG헬로비전 3만9600원 요금제 선봬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20-02-18 14:02

▲ ⓒLG헬로비전
정부의 5G 중저가 요금제 요구에 이동통신사들이 응답했다. 청소년, 온라인 전용 등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알뜰폰 5G 요금제도 확대되고 있다.

1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5월말까지 U+샵에서 무약정 5G 무제한 요금제 '5G 다이렉트'를 판매한다.

5G 다이렉트는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다. 기존 5G 스마트 요금제(월 8만5000원)와 동일하지만 월 이용료는 6만5000원으로 약 23.5% 저렴하다. 결합할인 및 선택약정과 공시지원금, 멤버십 등은 적용되지 않지만 조건 없이 5G 완전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상품을 내놓았다고 LG유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5G 이용자 대부분이 무제한 요금제를 쓰는 만큼 6만원 대 요금제는 고객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청소년과 어르신 등을 겨냥한 할인 요금제도 잇따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업게 최초로 청소년과 시니어를 위한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5G 라이트 청소년'과 '5G 라이트 시니어'는 월 4만원대(4만5000원) 요금제다. 선택약정할인 적용시 월 3만원대(3만3750원)로 쓸 수 있다.

KT가 지난달 출시한 20대 5G 요금제 'Y슈퍼플랜'의 경우 선택약정 25% 할인과 프리미엄 가족결합 25% 할인을 함께 받으면 베이직(월 8만원)은 월 4만원, 스페셜(월 10만원)은 월 5만원으로 가격이 내려간다. SK텔레콤은 최저 5G 요금제 월 5만5000원(데이터 9GB) 외에는 특정 대상을 위한 요금제가 없다.

알뜰폰업계도 5G 요금제를 확대하고 있다. 우선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은 '5G 라이트 유심 9GB(월 3만9600원)'를 내놓았다. 이통사 대비 28% 저렴한 기본료에 9GB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알뜰폰 5G 도매제공 대가를 66%로 인하함에 따라 월 5만5000원의 5G 라이트와 동일한 혜택을 월 3만원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KT 엠모바일은 무약정 유심 편의점 판매를 시작했다. 기본료 4만5100원에 8GB의 기본데이터와 1Mbps의 속도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 ⓒ삼성전자
다만 알뜰폰 요금제가 이통 3사 5G 요금제와 비교해 크게 저렴하지 않다. 이통 3사 최저 5G 요금제는 월 5만5000원이지만 선택약정할인을 받으면 월 4만1250원이다. 헬로모바일 요금제와 비교해 1650원 차이에 불과하다.

또 헬로모바일의 3만9600원 요금제는 프로모션 가격이다. 정상 요금제는 4만4000원이다. 프로모션은 상반기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의 5G 망 도매대가 인하는 5만5000원 요금제에만 적용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대용량 데이터를 원하는 이용자들은 알뜰폰으로 이동할 경우 가격에서 장점이 없다"며 "이통 3사가 망 도매대가 인하에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중 월 8만원대 이상 고가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90%를 넘어 사실상 대부분의 5G 가입자가 고가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이통 3사에 3만원대의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압박하고 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가진 신년간담회에서 "5G 대중화를 위해서는 네트워크 품질 제고와 함께 다양한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며 이통 3사가 5G 중저가 요금제를 내놓아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반면 이통 3사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올해 역시 28GHz 대역 기지국 구축 등 5G 인프라 투자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최 장관도 "알뜰폰에서 먼저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하고 이통사도 청소년, 실버 요금제 등 맞춤 요금제부터 출시하도록 지속 협의할 것"이라고 수위를 조절했다.

알뜰폰 5G 요금제 역시 가격 차이는 2배 수준인데 제공 데이터량은 약 20배로 고가요금제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올해 갤럭시S20을 필두로 5G 스마트폰이 10대 이상 출시되는 만큼 중저가 요금제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