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20년 04월 01일 17:19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조원태 편에 선 한진그룹 노조 "조현아, 복수심·탐욕 버리고 자중하라"

대한항공·한진·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3개 계열사 노조 공동입장문
"조현아, 무슨 염치로 그룹 탐내는가?…그룹 공중분할 계획 용납 못해"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20-02-17 18:14


한진그룹 3개 계열사 노동조합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맹비판했다. 사실상 조 회장 편에 선 것이다.

대한항공, 한진,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3개 계열사 노동조합은 17일 공동입장문을 내고 "최근 조원태 회장을 몰아내고 한진그룹을 차지하려는 조현아 전 왕산레저개발 대표와 반도건설, KCGI의 한진칼 장악시도를 지켜보며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 전 대표는 한진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복수심과 탐욕을 자중하라"며 "조 전 대표는 안하무인의 위세로 노동자들을 핍박하였고 그 결과 한진그룹은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이제 와서 또 무슨 염치로 그룹을 탐내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노조는 "무엇보다 투기펀드에 몰려든 돈을 불려 가진 자들의 배를 불리고자 혈안이 돼있는 KCGI의 한진그룹 공중분할 계획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그들의 안중엔 노종자의 삶이 눈꼽만큼도 없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조 전 부사장, KCGI뿐만 아니라 반도건설도 맹비판했다. 노조는 "반도건설은 상도덕을 지키고 본업에 충실하길 바란다"며 "뒷골몰 모리배들이나 할만한 협잡으로 소탐대실의 길을 가다면 악덕기업의 오명을 뒤집어쓰고 한진그룹 전체의 저항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3일 조 전 부사장과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 등 3자연합은 한진칼에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주주제안을 통해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치훈 전 한국공항 지상조업본부장(상무),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 등 사내이사 후보 4명과 함께 사내외 이사 후보 8명을 추천했다. 전문경영인 제도와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촉구하며 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한항공 노조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3자연합이 제안한 사내외 이사 후보들에 대해 "3자동맹 낙하산 허수아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 저지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이날 한진과 한국공항 노조까지 가세한 것이다.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은 오는 3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조 회장 진영과 조 전 부사장이 이끄는 3자연합의 지분율 차이가 1.47%밖에 나지 않아 주총 전까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주주가치 제고방안 제시와 여론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