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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신한금투, 무역금융펀드 부실 은폐 왜?

  • 송고 2020.02.17 14:59 | 수정 2020.02.17 14:59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2018년 11월 부실 가능성 인지 후 2번의 구조화

신규 유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 상환금 마련

총 6000억원 무역금융펀드 중 IIG에만 40% 투자

신한금투 "1·2차 구조화는 라임자산운용 뜻에 따라"

신한금융투자(좌)와 라임자산운용(우) 사옥. ⓒEBN

신한금융투자(좌)와 라임자산운용(우) 사옥. ⓒEBN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무역금융펀드 부실 발생을 인지하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금융당국은 부실 원금 손실 회복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쏠리면서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를 향한 투자자들의 원성은 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 1호)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부실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이를 고의로 은폐했다고 판단했다. 무역금융펀드를 정상 운용중인 것처럼 보이게 하고 계속 판매해 사기에 해당한다는 게 당국 시각이다.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는 신한금융투자의 TRS(총수익스와프)를 이용해 2017년 5월부터 신한금융투자 명의로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투자돼 왔다. 당시 투자 규모는 개인 자금 2400억원, 신한금융투자 TRS 3500억원으로 약 6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무역금융펀드가 투자한 해외 무역금융펀드는 IIG펀드 2개와 BAF펀드, Barak펀드, ATF펀드 등으로 총 6000억원 가운데 40%가 IIG펀드에 투자됐다. 이 과정에서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6월 IIG펀드의 기준가 미산출 사실을 인지했다. 이 사실은 판매사와 투자자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대신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11월까지 IIG펀드의 기준가를 월 0.45% 상승하도록 임의 조정했다. 기준가 조정을 통해 꾸준한 수익률이 되고 있는 효과를 낸 셈이다. 실제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7년 11월 이래 10%대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기준가 조정을 통한 꾸준한 수익률 눈 속임은 신규 투자자 유치에도 활용됐다. 무역금융펀드는 지난해 10월 환매 중단 직전까지 판매됐다. 신규 유치한 투자금을 위해 기존 투자자 상환금을 메꾸기 위해서였다.

2018년 11월 17일 신한금융투자는 IIG펀드 해외사무 수탁사로부터 IIG펀드 부실 및 청산절차 개시 관련 메일을 수신했다. 이후 총 두 번의 구조화를 통해 부실을 전가시켰다.

1차 구조화는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11월 26일 IIG펀드 및 기타 해외 무역금융펀드 등 5개 펀드를 합해 모자(母子)형 구조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IIG펀드에 투자하는 라임 무역금융펀드 500억원 규모 환매대금 마련을 위해 진행됐다. 그 결과 무역금융펀드 부실은 타 펀드로 전가됐다.

IIG펀드 부실규모는 2019년 1월 파악됐다.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는 IIG펀드에서 1000억원 상당의 손실 가능성을 인지했다. 이는 IIG펀드 투자금액의 50% 수준이다. 또 다른 해외 무역금융펀드인 1억6000만달러(1890억원) 규모 BAF펀드에서도 2019년 2월 폐쇄형 전환 통보를 받았다.

2차 구조화는 2019년 4월 이뤄졌다. IIG펀드 부실 은폐와 BAF펀드 환매 불가 대응을 위한 조치였다.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는 해외 무역금융펀드를 해외 SPC(케이먼제도)에 장부가로 처분하고 그 대가로 P-note(약속어음)를 수취하는 구조로 계약을 변경했다.

당국은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의 고의성이 다분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모자형 구조 변환 등을 통해 특정 펀드의 이익을 해하면서 다른 펀드 이익을 도모했고 집합투자재산 공정평가 의무를 저버렸다는 시각에서다. 투자자 기망, 부당 판매, 운용보수 등 이득 취득 역시 고려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무역금융펀드 부실 은폐 의혹과 관련해 신한금융투자는 "기준가 입력은 운용사와 사전 체결됐던 약정에 따라 진행됐고 펀드 구조화는 운용사 운용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며 "2018년 11월 IIG수탁사가 보낸 메일 내용 확인을 위해 2019년 1월 라임과 동행해 IIG를 방문했지만 당시 IIG운용역 사망 및 IIG 책임자 회피 등으로 IIG펀드 상태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반박했다.

이어 "2018년 11월 메일을 받은 뒤 2019년 1월 실사를 나간 것은 미국까지 가는데 보다 상황을 명확히 하는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2019년 11월 미국증권거래위원회 공식 발표를 이후 IIG펀드가 폰지사기에 연됐음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두 차례 진행된 구조화와 관련해선 "운용을 담당하는 라임자산운용이 하라는 방향대로 진행한 것 뿐"이라며 "상품의 전반적인 운용 방향은 운용사가 정하고 향후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부가적인 의견을 약간 내놓을 수는 있지만 그 뿐"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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