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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혈액 만드는 삼성SDI, 임직원들은 헌혈왕

배터리 생산팀 조현수·안승호·이부휘 프로 적십자 '명예대장'
헌혈 위해 본인 건강 및 스케줄 관리…'아름다운 헌혈 릴레이'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등록 : 2020-02-15 14:13

▲ (왼쪽부터) 삼성SDI 안승호, 조현수, 이부휘 프로가 헌혈유공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삼성SDI 배터리 생산부서에서 일하는 조현수 프로가 헌혈 200회를 기록,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대장'을 받아 화제다.

조 프로는 고교시절부터 최근까지 누적 헌혈 횟수가 212회에 달한다. 성인 남성의 1회 헌혈량이 400ml인 점을 감안하면 헌혈량은 85리터에 달한다. 이는 500ml 생수병 170개를 채울 만큼의 소중한 피를 다른 사람에게 나눠준 셈.

조 프로는 "헌혈은 건강한 사람의 특권이죠. 우연히 시작한 헌혈이었지만 제 피가 한 생명을 살리는데 보탬이 된다는 것을 알고 나니 행복한 기분이 들어요. '가치 있는 생활습관을 만들자'고 다짐했고 헌혈은 제 삶의 일부"라고 말했다.

조 프로의 하루는 회사 피트니스센터에서 시작된다. 하루 1시간 이상 땀 흘리며 운동한다. 그렇게 조 프로의 헌혈을 향한 열정이 건강 관리 습관도 만들었다.

그는 "제가 건강하지 못하면 필요한 사람에게 피를 나눠 줄 수 없죠. 헌혈을 앞두고 일절 술을 마시지 않아요. 헌혈이 제 인생에 건강이란 선물을 줬다"고 강조했다.

조 프로는 명절이면 귀성하기 전 '헌혈의 집'을 찾아간다. 명절에는 귀성이나 해외여행으로 헌혈자가 감소해 혈액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 최소 한 달 전부터 헌혈 스케줄을 잡는다. 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고 헌혈이 다른 일정에 밀리지 않도록 신경쓴다.

조 프로의 '헌혈 열정'은 동료들을 매료시켰다. 같은 팀에서 일하는 안승호·이부휘·태충호 프로도 헌혈 100회를 달성해 '명예장'을 받았다. '아름다운 헌혈 릴레이'가 이어진 것.

조 프로는 "다른 사람을 위해 시작한 헌혈이 제 삶을 더 건강하고 윤택하게 만들었다"면서 "많은 이들이 헌혈을 통해 가치있는 습관 하나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혈액 부족 국가다. 헌혈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중증질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혈액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횟수에 따라 은장(30회), 금장(50회), 명예장(100회), 명예대장(200회), 최고명예대장(300회) 등으로 구분해 헌혈유공장을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