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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2050년 탄소제로' 선언…韓 석유산업에 큰 시사

  • 송고 2020.02.14 06:00 | 수정 2020.02.14 08:19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루니 신임 CEO "도전이지만, 엄청난 기회이다"

수송용 석유 수요 이르면 2020년대 중반 정점

영국의 석유메이저 BP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화하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영국의 석유메이저 BP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화하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 중 하나인 영국 BP가 에너지 재창조를 선언했다. 환경오염 주범이란 이미지를 벗고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화하는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전면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BP의 전격적인 변신은 국내 석유업계에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글로벌 석유업계에 따르면 BP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화하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이달 새로 부임한 버나드 루니 CEO는 "세계의 탄소 예산은 한정돼 있고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빨리 제로 배출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것은 큰 도전이기도 하지만 엄청난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하다. 이것이 세상과 BP에 옳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BP는 이를 위해 5개 사업적 목표와 5개 운영적 목표 등 10개의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사업적 목표로 2050년까지 운영 및 업스트림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제로화 하고, 판매제품의 탄소함량도 50% 낮추기로 했다. 2023년까지 석유와 가스 사업장의 탄소를 측정하고, 비 석유와 가스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운영적 목표를 위해 회사에 대한 광고보다는 기후변화정책에 대한 지지 홍보를 강화하고, 전직원에 대해 기후변화 달성 목표에 대한 보너스를 증가하기로 했다. 트레이딩 연합과 관계 재정립 및 필요에 따라선 이를 정리하고, 기후 관련 재무공시 강화, 전세계 국가와 도시의 탄소제로를 돕는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BP의 새 사업모델은 오는 7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며, 이에 따른 조직개편은 9월에 발표된다. 조직개편은 기존 업스트림, 다운스트림과 같은 구분을 해체하고, ▲고객&생산품(Costomers & Products), ▲가스 & 저탄소 에너지(Gas & Low carbon energy), ▲생산 & 운영(Production & Operations), ▲혁신 & 엔지니어링(Innovation & Engineering) 등 총 11개 팀으로 재구성하기로 했다.

BP는 태양광 합작법인인 Lightsource BP(지분 50%)와 브라질 바이오연료 회사인 BP Bunge Bioenergia를 통해 재생에너지 및 바이오연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BP는 세계 석유기업 중 5위권의 슈퍼 메이저기업이다. 2019년 기준 99억9000만달러(한화 약 11조8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처럼 거대한 석유 메이저가 탄소배출 제로화를 선언함으로써 세계 석유시장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으며, 국내 석유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리서치기관들은 석유 수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송용 수요가 2030년 정점에 달하거나 빠르면 2020년대 중반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선언하고 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을 대폭 줄여나가고 있다. 영국은 유럽연합에서 탈퇴했지만 2035년부터 휘발유와 경유차 판매를 금지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석유산업은 지속가능하지 못하다는 평가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19년 수송용 석유소비량은 3억524만배럴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0%를 보였다.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BAU) 대비 37% 감축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신차 판매 가운데 전기·수소차 비중을 2019년 2.6%에서 2030년 33%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국내 정유업계도 저탄소, 친환경에너지 사업으로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업계는 하루 총 327.4만배럴의 정제능력을 갖고 있어 아시아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세계에서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현재 생산량의 40% 이상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외의 수요 감소로 인해 가동률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석유화학, 소재에서 신 성장동력을 찾고 있으며,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는 석유화학에서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석유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정유사들이 향후 10년을 위한 새로운 포트폴리오 재배치가 필요하며 출구시기도 모색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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