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구글, AI 기상예측 '나우캐스트' 개발…상용화는 언제?

송고 2020.02.04 13:34 | 수정 2020.02.04 13:35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구글 딥러닝, 머신러닝 기술을 기상예측에 활용

기후재난 등에 선제적 대응 가능할지 업계 관심

구글에서 '공익을 위한 AI' 프로젝트 리더를 맡고 있는 칼라 브롬버그가 4일 화상회의를 통해 구글의 기상예측 모델 '나우캐스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BN 문은혜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강수량 등 기상을 예측하는 모델 '나우캐스트(Nowcast)' 개발에 성공했다. 나우캐스트는 기존에 몇 시간씩 걸리던 분석 작업을 5~10분까지 단축하고 최대 6시간 뒤 날씨까지 예측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구글의 예측 모델을 통해 재난상황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구글은 4일 '구글 AI 포럼'을 열고 '공익을 위한 AI(AI for Social Good)'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홍수 예측, 멸종 위기 생물 보호, 기근 예방 등 사회, 환경 문제 해결에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AI 기반의 기상 예측 모델인 나우캐스트를 통해 날씨 패턴을 즉각적이고 정확하게 예측했다는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리더를 맡고 있는 칼라 브롬버그는 "날씨는 우리 삶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지만 국지성 폭우나 뇌우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를 맞추기란 쉽지 않다"며 "구글은 그간 쌓인 AI와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1km의 해상도 수준으로 5~10분만에 날씨를 예측하는 일에 성공했다"고 말했했다.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결과 개발 초기 단계임에도 최대 6시간 분량의 기상을 예측하는는데 불과 10분 미만의 시간이 걸리는 등 그동안 사용되던 모델의 성능을 뛰어넘었다는 설명이다.

기존 일기예보 시스템은 다양하고 방대한 규모의 관측 데이터를 모두 통합해 반영해야 하는데 컴퓨팅 기술의 한계로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행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기상 예측 계산에 6시간이 걸릴 경우 하루에 기상 예측을 3~4회만 실행할 수 있어 6시간 지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이 이뤄진다. 이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정보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반면 구글의 기상예측 모델은 이동 경로와 물류에서부터 대피 계획에 이르는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결정을 내릴 때 유용하다.

구글 연구진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 사이의 과거 날씨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상 예측 모델을 기존의 3개 현행 모델과 비교했다. 그 결과 새로운 모델과 기존 모델이 정확도 측면에서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롬버그는 "구글의 신경망을 바탕으로 한 예측은 기존의 방식보다 훨씬 정교하다"고 말했다.

다만 구글은 해당 모델의 상용화를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 당분간은 연구과제로서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데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브롬버그는 "현재 진행 중인 연구를 고도화해 더 정확한 모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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