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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0% 폭탄 정유업계 "저유황선박유 실낱 기대"

  • 송고 2020.02.03 10:17 | 수정 2020.02.03 10:23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작년 4분기 영업익 전분기比 SK이노 62.5%, 에쓰오일 83%↓

4분기 정제마진 0%대…PX 스프레드 손익분기 하회

에쓰오일 아로마틱 컴플렉스 전경

에쓰오일 아로마틱 컴플렉스 전경

정유업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일제히 급락했다. 정제마진과 화학 스프레드(마진)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미중 무역합의로 수요 개선을 기대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오히려 더 위축될 위기에 놓였다. 그나마 IMO2020 영향으로 저유황 선박유 판매에 실낱같은 희망을 싣고 있다.

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7885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하락,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지만 지난해 3분기 대비로는 매출 4.1%, 영업이익은 62.5% 급락했다.

에쓰오일도 사정이 비슷하다. 에쓰오일의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4762억원,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5.6% 하락, 흑자전환했고 지난해 3분기보다는 매출 3.9% 증가, 영업이익은 83.3% 폭락했다.

전 분기 대비 양사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진 이유는 정제마진 악화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정유사 실적을 좌우하는 지표로,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과 운송·운영비를 뺀 값이다.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로 알려졌다.

지난해 3분기 배럴당 평균 6.5달러로 분기 내내 손익분기점을 웃돌던 정제마진은 4분기 들어 폭락했다. 10월 2주 배럴당 5.8달러를 끝으로 12월 5주까지 손익분기점을 크게 밑돌았다. 4주 간 마이너스대를 기록했고, 3주 동안은 0%의 정제마진을 겨우 유지했다.

정제마진은 고유황유(HSFO) 수요가 감소하면서 급락했다. 선박유로 사용되던 고유황유는 선박유 황 함량을 3.5%에서 0.5%로 강화하는 IMO 2020 시행을 앞두고 선박들은 지난해 4분기부터 고유황유 구매를 중단했다.

실적 악화의 또 다른 이유는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하락이다. PX는 원유를 정제해 나온 나프타를 분해해서 만드는 석유화학제품으로, 정유사의 캐시카우로 불렸다. 지난해 4분기 PX 스프레드는 톤당 250달러인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했다.

이 기간 PX 스프레드는 같은해 1분기의 절반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톤당 540달러였던 PX 스프레드는 4분기 들어서자마자 톤당 259달러로 뚝 떨어졌다. 11월에는 톤당 200달러까지 추락하더니, 12월에는 평균 220달러를 기록했다. 팔수록 손해였던 셈이다.

PX 스프레드는 중국 헝리(Hengli)PC 등 중국 내 6개 기업에서 공급을 늘린 영향에 감소했다. 중국 화학사는 올해까지 연산 총 1260만톤의 PX를 증설할 계획이다. 정유사는 올해까지 PX 스프레드 약세 시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12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영향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경제성장률이 29년만에 최저인 6.1%까지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초부터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수요 개선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바이러스는 중국 전역으로 확산됐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세계 경제전망기관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1%P에서 2%P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는 저유황선박유 판매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세계 선박용 저유황 연료유 시장은 일평균 기준 2019년 10만 배럴에서 2020년 100만 배럴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제품 판매에서 저유황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그쳐 실적 개선은 제한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적 발표를 앞둔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 4분기 정제마진과 석유화학제품 스프레드 악화로 인한 실적 하락이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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