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밴시스誌 새로운 혈당 측정법 논문 발표…비침습 혈당센서 상용화 추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연구진이 비침습 혈당 센서의 상용화를 추진한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종합기술원 연구진은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새로운 혈당 측정법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MIT 연구팀과 공동으로 연구했다. 피를 뽑지 않고 레이저 빛을 이용해 혈당을 측정하는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이다.
국제당뇨연맹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인구 중 약 9.3%가 당뇨를 앓고 있다. 대부분의 당뇨 환자들은 손가락 끝에 피를 내는 침습 방식으로 혈당을 측정하는데, 이 방법은 불편함과 고통이 따르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삼성 연구진이 주목한 비침습 혈당 측정법은 1990년대부터 꾸준히 연구돼 온 방식. 당뇨병 환자의 통증과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채혈 없이 혈액 내 혈당 농도를 정확히 측정해야 하기에 학계의 난제(難題)로 꼽혀왔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연구진은 비침습 혈당 측정에 라만 분광법(Raman spectroscopy)을 적용했다. 라만 분광법이란 레이저 빛을 이용해 물질을 식별하는 분석법.
레이저 빛이 특정 물질에 조사(照射)돼 산란될 때 물질 분자의 고유 진동에 의해 산란된 빛의 파장이 변하는 현상을 이용한다. 여타 비침습 방식과 비교시 특정 물질을 구분하는 식별 능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측정 방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비(非)접촉 사(斜)축(non-contact off-axis) 라만 시스템'을 개발했다. 비스듬히 기울인 빛을 피부 아래층에 도달하게 해 몸속 혈당의 라만 스펙트럼을 얻어내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남성현 마스터는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은 30년 난제로 불릴 만큼 어려운 기술로 이번 연구는 기존의 틀을 깨고 비침습 혈당 측정기술에 명확한 실험적 증거와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비침습 혈당 센서의 상용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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