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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맥주 '재고떨이'·수제맥주 '입고확대'

  • 송고 2020.01.28 14:41 | 수정 2020.01.28 14:57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유통기한 1년 '발등에 불' 떨어진 日맥주

종량세 도입후 국산 수제맥주 방긋

유통기한 만료를 앞둔 일본 맥주. ⓒEBN

유통기한 만료를 앞둔 일본 맥주. ⓒEBN


국내 맥주 시장에 작은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일본 맥주에 대한 '재고떨이'와 수제 맥주의 입고 확대가 그것이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팔리지 않는 일본 맥주 유통기한의 도래와 주세 변화가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제품 불매의 직격탄을 받은 일본 맥주는 씨유(CU) 등 서울 시내 일부 편의점에서 재고 떨이 할인행사가 이뤄지고 있다.

아사히, 기린이치방, 삿포로 등 일본 수입맥주는 재고 소진 명목으로 정상가 3000원(1캔 당 500㎖)에서 2000원으로 할인 판매되고 있다. 재고 맥주 대부분은 불매운동 이전인 지난해 4월과 5월에 생산·수입된 제품들이다.

지난해 롯데아사히주류는 한 때 1위 수입맥주 브랜드로 호령했던 아사히를 포함해 일본 수입 맥주의 편의점 납품가를 인하한 바 있다. 그러나 지속되는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는 여전히 부진했다. 이에 지역별로 점주들의 선택에 따라 가맹점 자체 할인 판매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캔맥주의 품질 유지기한은 1년이다. 유통기한을 넘긴 캔맥주는 반품이 불가능해 주로 폐기처분 된다. 수입 이후 물량이 팔리지 않고 재고가 쌓이자 유통기한을 넘기지 않기 위해 할인, 폐기 등 고육지책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더욱이 일본 불매운동은 계약상 반품 요구 가능 품목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게 편의점업체 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서울 마포구 내 한 편의점주는 "재고 소진을 위해 자체적으로 할인 행사에 들어갔으나, 팔리지 않는 실정"이라며 "불매운동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우선적으로 유통기한이 될 때까지는 판매해 보고 나머지는 폐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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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2억8088달러(한화 약3278억원)를 기록해 같은 기간 9.3% 줄었다. 이중 일본맥주 수입액은 3976만 달러(한화 약 464억원)로 전년 대비 49.2% 감소했다.

반면 수제맥주의 입고 및 판매량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52년 만에 종량세 도입을 골자로 주세법이 개정된 결과다. 수제맥주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유통망 정비와 함께 신제품 출시와 할인 이벤트도 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의하면 이달 1∼26일 국산 수제맥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배 이상(221.8%)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내달 수제맥주 5종을 대상으로 4캔에 1만원 행사를 진행한다.

회사 측은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외국 맥주 수요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이달 들어 국산 수제맥주 6종을 대상으로 3캔에 9900원 할인 행사가 진행됨에 따라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CU에서도 수제맥주 매출은 일본맥주 매출이 불매운동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해 7월부터 올랐다. CU의 경우 1월부터 수제맥주 1캔 3500원 균일가, 3캔 9900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 상품은 △퇴근길 필스너 △강한IPA △맥아더 앰버에일 △흥청망청 비엔나라거 △흑당 밀키스타우트 △인생에일 등 총 12종이다.

GS25도 네 번째 수제맥주 시리즈 성산일출봉을 출시했다. 광화문, 제주백록담, 경복궁을 선보인데 네 번째 시리즈다.

수제맥주의 가격은 보통 3900~5200원이지만 할인 행사를 적용 받으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해진다. 수입맥주와 국산 수제맥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의 매출 규모도 변화가 왔다. 당초 수입 맥주는 젊은 고객층의 다양성 추구 트렌드와 '4캔 1만원'으로 대변되는 가격 경쟁력으로 입지를 굳혀왔다.

하지만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국산 맥주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1월 현재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의 매출 비중은 52.5대 47.5로 뒤바뀐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제맥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정용 시장에서도 국산맥주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맥주 시장의 재편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은 맥주 시장 선진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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