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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차분한 '신종 코로나' 대응…메르스 사태 '반면교사'

  • 송고 2020.01.28 14:52 | 수정 2020.01.28 15:25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설 연휴 전 고열 환자 대응 메뉴얼 전 점포 배포

마스크 착용 소독제 등 매일 개장 전 확인

비상대책위 구성 실시간 대응도 가능케 해

[사진=롯데면세점]

[사진=롯데면세점]

#1.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4일.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영업본부장과 지원본부장 등 50명의 각 사업부 책임자들을 불러모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하게 꾸린 것이다. 이날 비대위 테이블에 앉은 구성원들은 전 직원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초동 대책을 신속히 마련했다. 롯데면세점이 비대위를 구성하고, 사업장에서 근무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대위 위원장을 맡은 이갑 대표이사는 "롯데면세점은 고객과 직원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상황 변화에 따른 신속하고 추가적인 대응 조치들을 마련해 나가자"고 당부를 거듭했다.

#2. 설 연휴 전 이미 방역 소독 및 지침을 모든 구성원들에게 전달한 신세계그룹은 설 연휴가 끝난 28일 '신종 코로나 대책 회의' 개최하지 않았다. 대신 앞선 전달된 지침을 침착하고 차분하게 따르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신세계 한 임원은 "메르스 사태 때 학습효과가 있어서 예전처럼 속절없이 당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지만 의외로 국내 유통업계는 차분하다. 대책과 대응 메뉴얼에 따라 침착하게 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등을 겪으며 우왕좌왕하던 대처 모습과는 확연히 차이가 감지되는 모습이다. 당시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며 매출 직격탄을 입은 것도 이 같은 발빠른 초동대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과 마트는 지난 21일부터 매일 아침 점포 고열환자 확인,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세정제·물티슈 구비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감기 환자는 완치시까지 공가를 시행하고, 고위험군 점포의 경우 도마, 칼 등 위생도구 사용 즉시 세척 및 살균·소독하도록 지침을 내린 상태다. 나아가 불필요한 대면 회의 및 회식은 자제하고, 단체활동도 금지하고 있다.

고객을 대상으로는 고위험 지역 점포의 시식 금지, 기타 지역 신선식품 시식을 금지하고 있다. 고객용 손 소독제, 물티슈 등은 점포 입구 카트·바구니 옆에 비치해 안내하고 있다. 또 고위험 지역 점포는 신선근무 및 계산원, 일반직, 배송매니저 등 전직원 위생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중국인 방문이 많은 본점과 강남점 매장 소독을 지난 22일 실시했다. 주요 출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한편 1시간마다 한번씩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소독도 하고 있다. 외국인들과 접점이 많은 안내센터 등 데스크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마스크를 지급했다.

이마트는 지난 24일 점포별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원하는 직원에 한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역시 각 협력사에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및 방제방역, 호흡기 증상 발생시 내용 공유 등의 지침을 전달한 상태다. 또 직원들에게 이상 징후 발견시 출근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부터 전 직원과 판매사원을 대상으로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열이 있는 직원은 조기 귀가한 뒤 의료기관 진료를 받도록 했다.

편의점 CU도 이날부터 점포 근무자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예방 행동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CU관계자는 "설 연휴동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편의점에서 마스크와 감기약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마스크의 매출은 전월 대비 무려 10.4배나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미니스톱도 이날부터 병원 특수 직영점 4곳(광주 조선대학교병원 2곳·일산병원·목포 한국병원)에 한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지침을 내렸으며 직원들의 해외출장을 금지토록 했다.

세븐일레븐도 전날부터 모든 점포에 마스크 착용 근무 지침을 내렸다. 특히 공항과 서울 명동, 잠실 등 관광객이 많은 점포 40여곳은 특별히 관리·감독하고 있다.

GS25 역시 지난 26일부터 모든 점포에 공문을 보내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매장 특성상 외국인 방문이 두드러지는 면세점 업계는 대표이사들이 진두지휘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초동 대처에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4일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상시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이에 따라 전 직원 일일 발열 체크 의무화(발열 직원 조기 귀가 후 의료기관 진료)를 실시한다. 또한 매장에서는 근무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매장 및 인도장 주 2회 방재 소독 실시, 손 소독제 매장 내 배치 확대(안내데스크 및 계산대 등), 고객 마스크 지급 등을 진행한다. 더불어 중국 방문 직원은 귀국 후 14일간 휴가 조치 후 관찰 진행을 실시하며, 임산부와 만성질환 직원을 대상으로 휴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도 한인규 TR부문장(사장)을 본부장으로 내세워 비상대응 태스크포스를 가동했다.

영업장 직원 출입구에는 발열 여부를 감지하는 열화상 카메라 1대를 가동하고 임직원(협력사 직원 포함)에게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고객에게도 마스크를 지급하고 주 1회 이상 전문 방역을 하는 한편 영업장 자체적으로도 하루 1번 이상 소독을 강화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서 단위별로 매일 출근 때와 오후 4시 체온을 측정하고 외부 행사도 자제하기로 했다.

신세계면세점도 가이드와 고객에게 일회용 마스크를 제공하고 판매직원과 직영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 손 세정제는 전 매장에 비치했으며 명동점에만 450개 비치됐다.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판매직원의 발열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29일에는 엘리베이터 홀과 에스컬레이터 주변, 화장실 등에서 방역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설 연휴 전날인 23일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매일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열이 있는 직원은 조기 귀가한 뒤 의료기관 진료를 받도록 한다. 오는 29일부터는 주요 출입구에 발열 여부를 감지하는 열화상 카메라 2대를 가동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을 방문한 직원은 귀국 후 휴가 조치 후 경과를 관찰하고 임산부와 만성질환 직원을 대상으로 휴직 조치도 할 예정이다. 이밖에 매장에서는 근무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손 소독제 비치도 늘렸다. 매장을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무료로 마스크를 증정하며, 영업장은 수시로 소독할 예정이다.

다만 유통업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가 고객들의 매장 발길을 끊어 매출 급감으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는 것 조차 부담스럽다"며 "과도하게 불안을 야기시키는 가짜뉴스나 소문을 만드는 행위는 자제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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