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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코스피, 우한 여파 있지만 일시적"

"21일 코스피 하락 원인은 홍콩 신용등급 하향과 삼성전자 CAP 이슈도 있어"
코스피, 지난 2003년 사스 사태에도 한 달 안에 펀더멘탈 회복한 경험 존재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등록 : 2020-01-23 11:19

▲ ⓒ픽사베이

코스피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라는 돌발 변수를 만났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의 경우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은 이후 한 달 안에 펀더멘탈(기초체력)을 회복한 경험이 있어 과도한 공포심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우한 폐렴'의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이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이번달 20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항 조정했고 코스피는 21일 나흘만에 하락하며 2239.69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1일 코스피 하락 원인을 단순 우한 폐렴만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고 국내 증시는 1월 21일부터 반응했다"며 "다만 같은 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홍콩의 신용등급을 하향했고 한국거래소가 삼성전자에 코스피200 내 30% CAP을 적용할 것이라는 보도 등도 있어 21일 코스피 하락 원인을 우한 폐렴만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후 22일 코스피는 우한 폐렴 확산으로 인한 시장 불안이 줄어들자 시장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전 거래일 대비 1.23% 오른 2267.25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는 당분간 주식시장이 전염병 뉴스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향후 원만한 회복력을 보이면서 기초체력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WHO가 이례적 조치를 시행할 정도로 무서웠던 사스 조차 주식시장에서는 한 달 내외 재료에 그친바 있다.

하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전개 방향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과거 사스 사태와 메르스 사태의 사례를 보면 디데이 때 일시적 주가 변동 이후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돌발 악재로 부상한 이유는 2003년 사스를 떠올리게 하는 파급력과 전염성에 있다"며 "사스는 2003년 상반기 주식시장 주요 재료로 당시 세계 주식시장의 최대 하락 폭은 10.2%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다만 긍정적으로 볼 만한 사실은 주식시장 회복력으로 사스 영향이 줄어들었을 때 주식시장은 반등했고 코스피의 2003년 상반기 수익률은 6.8%로 높은 회복력을 보였다"며 "전염병 확산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이슈가 끝나갈 때 펀더멘탈로 회귀했다는 의미로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공포에서도 주식을 사들였던 셈"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