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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달구는 IT, 애플에서 삼성전자까지

  • 송고 2020.01.21 15:27 | 수정 2020.01.21 15:28
  •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이번 달 해외 주식 순매수 5종목 중 3개가 IT 종목…'애플 1위'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사랑 여전해

ⓒ픽사베이

ⓒ픽사베이

국내 투자자들의 이번 달 주식 투자가 국내외 할 것 없이 '정보통신(IT)주'를 향하고 있다. 국내를 비롯한 해외IT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과 향후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증권가는 올해 1월이 대형 IT주의 비중확대와 종목 플레이가 동시에 가능한 계절이라고 조언하면서 IT종목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번 달 해외 주식 거래 상위 5종목(순매수 결제 금액 기준) 중 3종목이 글로벌 IT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은 애플로 약 5400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오는 29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앞둔 애플은 증권사들로부터 긍정적인 전망을 받아들고 있다. 애플의 경우 시총 2조 달러 전망이 우세한데, 4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4.53달러로 전년도 4.18달러 대비 0.35달러가 높다.

외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애플에 이어 알파벳(4위), 아마존(5위) 등을 각각 2600만달러와 2500만달러 순매수했다. 특히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경우 최근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네 번째로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달성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 시장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개인 투자자들의 이번 달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약 211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59조원, 영업이익 7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 6조5000억원을 9.23% 웃도는 수치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0일 6만24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이번 달 들어 13.04%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은 반도체 대형 IT주의 비중 확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종목 플레이가 가능한 계절성을 지녔다"며 "주식시장 거래대금 상승과 1월 효과라는 계절성을 고려해 증권업종 주가도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국적을 가리지 않은 IT주 사랑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국 IT주는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1% 늘어났지만 올해는 9%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에는 지난 2018년 대비 EPS가 25%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실적 선반영에 힘입은 올해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더불어 올해 5G폰 시장 확대는 IT수요를 적극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0년 5G폰 시장 확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등 전반적인 IT 수요를 견인하는 강력한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며 "2020년 IT 업종은 이유 있는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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