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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금통위 '소수의견' 확대…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조동철·신인석 위원 "0.25%p 인하해야"…경기 반등세 미미하면 인하 신호 더 커질 듯
동결기조 당분간 유지되겠지만…물가·실물경기 회복 탄력 제한 시 상반기에 내릴 수도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등록 : 2020-01-17 13:37

▲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지난달 보다 확대되면서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사진은 신인석 금통위원(왼쪽), 조동철 금통위원(오른쪽)ⓒebn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나온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지난달 보다 확대되면서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7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방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 내려간 이후 11월부터 동결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한은의 결정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저성장 우려 등이 추가 금리인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두 차례 이뤄진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보자는 기조가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과 시기를 알 수 있는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 관측에는 힘이 실린 모습이다. 보통 소수의견은 다음 통화정책방향의 의중으로 해석되는데 이 신호가 직전 통화정책 회의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마지막 금통위 때는 신인석 위원만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이후 공개된 의사록에서 조동철 금통위원으로 추정되는 위원 또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역설했지만, 공식적인 소수의견을 내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는 인하 소수의견이 둘로 늘어났다. 이날 이주열 총재는 "조동철, 신인석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 회복세가 아직 가시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은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은 2.3%로 지난해(2.0%)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잠재성장률(2.5~2.6%) 수준에는 못 미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이 당분간 금리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뚜렷한 경기 반등세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한은이 올 한 차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 시장의 컨센서스도 금리인하론에 신빙성을 더한다. 금통위 직전 채권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2명 이상 나올 경우 상반기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총재도 통화정책의 여력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물가나 실물경기 회복 탄력이 제한되면 한은이 금리인하를 한 차례 정도 단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지만 거시경제 둔화 위험이 가계부채 등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여전히 압도하고 있다"며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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