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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분양물량, 보이는 숫자가 다가 아냐

지난해 밀린 분양 영향으로 계획 물량 대폭 증가
청약 이관·총선·추가 규제 등 분양 불확실성 지속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20-01-15 10:02

▲ 방문객들로 검단파라곤 센트럴파크 견본주택 내부가 붐비고 있다. 본문과 무관함. ⓒ동양건설산업
올해 계획된 분양물량이 지난 2019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총선과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실제 분양은 감소할 전망이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공공분양을 제외한 민간분양 아파트가 5만3677가구 분양될 계획이다.

이 중 일반분양은 2만842가구로 지난해 일반분양 실적보다 37.6% 많다.

주요 건설사의 분양물량도 대폭 늘었다. 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분양계획물량은 12만2000호에 달한다.

그간 계획 대비 실제 분양물량 비율이 75%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해도 분양물량은 9만2000호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계획된 이 분양물량들이 실제분양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분양시장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대출 규제·3기 신도시 발표 등 굵직한 부동산 정책이 발표되면서 혼란스러웠다.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으로 분양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올해로 분양 물량이 이월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분양계획물량의 68%만이 실적으로 연결됐다.

▲ 서울 강서구 아파트촌 전경, 본문과 무관함. ⓒEBN
지난해 밀린 물량이 올해 계획에 포함되면서 분양물량이 늘어나 보이는 것이다.

더구나 아파트투유 이관 작업·4월 총선 등의 큰 이벤트도 분양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를 통해 이뤄지던 청약 신청은 2월부터 한국감정원 청약홈에서 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1월 분양 시장은 조용한 상황이다.

청약시스템 테스트 기간 등을 거치면 2월 초에도 청약 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4월 총선도 변수다. 총선이 있을 때 분양 현수막·인터넷 광고 등이 어려워 건설사들은 분양을 자제한다.

4월부터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은 이전에 분양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청약업무 이관·총선 등으로 청약 일정을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도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의 대책이 시효를 다했다고 생각되면 보다 강력한 대책을 끊임없이 내놓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상반기 분양물량이 많긴 하지만 청약 이관작업·총선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예정된 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하반기 모든 물량을 다 집중할 수 없어 작년보다도 실제 분양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