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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업은행·삼성화재 매수 이유는

지난해 4분기 기업은행 최대 매수…BNK금융 최대주주 입성
오는 3월 주총 시즌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주주 제안 '주목'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등록 : 2020-01-14 15:25


주식시장 최대 큰손인 국민연금이 지난해말 선택한 금융주 종목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견실하고 시장 지배력이 있는 대형 금융사 주식을 사들였다. 최근에는 BNK금융지주 지분을 추가 매수해 1대주주로 올라섰다. 다수 금융지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어떤 주주 제안을 내놓을 지 눈길이 쏠린다.

14일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지난해 4·4분기 공시한 국민연금 5%이상 보유변동 내역을 살펴봤다. 국민연금은 금융주 중 기업은행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기업은행 지분은 기존 7.94%에서 9.19%로 1.25%가량 올랐다. 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가 53.24% 보유한 국책은행으로 분류된다. 국민연금은 기업은행 2대주주다.

증권가는 기업은행에 대해 "이익 모멘텀이 다소 둔화됐지만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은 삼성화재(1.01%)를 비롯해 DGB금융지주(1.01%), JB금융지주(1%), 한국금융지주(0.96%) 등 금융지주 종목을 추가 매수했다. 이밖에 DB손해보험(0.92%), BNK금융지주(0.82%), 삼성증권(0.65%), 신한지주(0.57%), 코리안리(0.54%), NH투자증권(0.42%), 키움증권(0.33%), KB금융(0.05%)을 사들였다.

국민연금이 보유지분을 늘린 이들 금융사의 공통점은 ▲금융지주 ▲견실한 이익 ▲주주친화 정책 ▲시장 지배력이 있는 대형 금융사란 점이었다.

▲ 주식시장 최대 큰손인 국민연금이 지난해말 선택한 금융주 종목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견실하고 시장 지배력이 있는 대형 금융사 주식을 사들였다. 최근에는 BNK금융지주 지분을 추가 매수해 1대주주로 올라섰다. 다수 금융지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어떤 주주 제안을 내놓을 지 눈길이 쏠린다.ⓒ연합뉴스

특히 국민연금이 지난 8일 BNK금융지주 최대주주에 올랐다. BNK금융은 최대주주가 종전 부산롯데호텔 외 7개사에서 국민연금으로 변경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14일 현재 국민연금의 BNK금융 지분율은 11.56%다.

국민연금 지분 변화가 없는 금융주도 있다. 하나금융지주, 현대해상, 우리금융지주, 삼성생명, 메리츠화재의 국민연금 보유지분은 직전 3분기와 비교했을 때 변동 사항이 없었다.

다만 이들 금융사 중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DLF 불완전판매로 인한 금융감독원 제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대해상과 삼성생명, 메리츠화재와 같은 보험사들은 저금리 장기화,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신지급여력제도(K-ICS)와 같은 난제를 목전에 뒀다.

반대로 국민연금이 보유지분을 줄인 금융주는 미래에셋대우와 메리츠종금증권이었다. 두 증권사는 최근 금융위원회가 증권사 투자은행(IB) 신용공여 대상으로 규정한 중소기업 범위에서 특수목적법인(SPC)과 부동산 관련 법인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직격탄을 받을 회사로 지목된다.

한편 국민연금은 다수 금융지주의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금융지주 지분율은 신한지주 9.95%, KB금융 9.55%, 하나금융지 9.68%, 우리금융지주 7.89%다. 이들 금융사들이 오는 3월 주총을 앞두면서 국민연금 타깃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에 나설 수 있어서다.

지난해말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민연금 적극적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강력한 주주제안을 내놓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횡령·배임 등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 문제가 있는 기업에 대해 이사 해임과 정관 변경을 비롯해 고배당과 같은 주주친화정책을 제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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