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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삼성전자, 들어갈까 말까

  • 송고 2020.01.14 15:23 | 수정 2020.01.14 15:23
  •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최고가 삼성전자…실적 개선과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 반영

"반도체사이클 초입 맞지만 삼성전자 주가상승 초입구간 아냐" 지적


추격 매수의 기회일까 너무 빠르다는 과열 신호일까. 45년 만에 상장 최고가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최근 행보를 두고 시선이 엇갈린다. 실적 개선과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을 이유로 당분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거란 전망과 현 주가 오름세는 업황 사이클 대비 다소 급한 성적이라는 우려가 공존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전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4% 오른 6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일과 10일에 이은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경신이자 지난 2018년 5월 50대1 액면분할 이후 6만원대 최초 진입이다. 수정 주가 기준으로는 지난 1975년 6월 11일 상장 이후 약 45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배경으로 '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의 기대감을 꼽는다. 과거 반도체 산업은 지난 2016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현상이 시작된 이후 2년 간 반도체 수출액만 약 104% 늘어나는 등 호황을 이어갔다. 하지만 2018년 하반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끝나면서 암흑기를 걸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2018년 전체영업이익 중 3·4분기 반도체 부문 비중은 13조 6500억원(77%)에 달했지만 지난해 3·4분기 반도체 부문 비중은 3조500억원(39%)로 반토막 났다.

다만 올해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반등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 규모는 4707억달러로 전년 4183억원 대비 11.13% 오르면서 반도체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가파르지만 그에 못지않게 메모리 업황 반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가 기대 대비 빠르게 발생하면서 현재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며 "2020년 메모리 업황의 완연한 성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5G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개화를 삼성전자가 선도하면서 초기 기술 선점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폭락이 실적 악화를 이끈 것과 달리 올해는 가격 회복을 보이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DDR4 8Gb(기가비트) 고정거래 가격은 2018년 9월 8.1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지난해 10월 65% 이상 떨어진 2.81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D램익스체인지는 빠르면 올해 1분기 안에 D램 계약 가격이 전분기 대비 최대 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128Gb MLC) 가격은 지난해 6월 바닥을 찍은 후 12월까지 12% 상승하며 반등 중에 있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33.5%로 세계 1위를 기록했는데,올해는 5세대(5G) 상용화의 가속화로 스마트폰용 낸드플래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점도 고무적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59조원, 영업이익 7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 6조5000억원을 9.23% 웃도는 수치다.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외국인과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3970억원 어치와 11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DRAM ASP는 재고 건전화 (3~4주)로 3Q18 이후 6개 분기 만에 상승 전환이 예상되고 NAND ASP도 4Q19 이후 상승 폭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따라서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6% 늘어난 24조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1분기부터 분기 영업이익 증가 추세는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한 41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인텔이 삼성전자에 대한 파운드리(위탁생산) 비중을 확대할 거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호재다. 특히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인텔로부터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위탁 생산을 처음 따내면서 '2030년 파운드리 1위 목표'에 한 발 다가섰다. 더욱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인텔 경쟁사인 ADM 제품과 미국 제재 대상인 화웨이와 거래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인텔과 삼성 간 거래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양재 KTB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내 순위는 지난 2017년 4위에서 2019년 2위까지 상승했으며 선두인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와의 격차도 점차 축소될 전망"이라며 "올해는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 또한 확실해지면서 앞선 주가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있는 TSMC보다 삼성전자의 투자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사이클 초입 맞지만 삼전 주가 상승 초입 구간 아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주식의 다소 가파른 행보를 두고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황 사이클의 상승과 삼성전자 주식이 엇박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영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1 월부터 시작된 메모리 업종의 주가 반등은 분명 사이클에 대한 반영 속도가 빨라졌음을 의미하고 있다"면서도 "메모리 업황이 반등 사이클의 초입인 것은 맞으나 삼성전자 주가의 상승은 초입 구간이 분명 아니기에 추가적인 업황 개선의 시그널들이 나오지 않는다면 메모리 업종의 주가 상방에 대한 고민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DRAM 현물 가격의 상승이 이어지기 한참 전부터 국내 메모리 업종의 주가 상승 자체는 이미 이어져왔다"며 " 과거 16~17년 사이클과는 다르게 D램 현물 가격의 상승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부터 업체들의 주가는 이미 바닥에서 약 40% 상승해온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연구원은 △올 3분기 디램 고격 상승폭(15% 수준 상회 여부) △전분기 대비 4분기 상승폭 강화 여부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1월 코스피는 기존 시장 전망과 달리 다소 과열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코스피 상승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김민규 KB증권은 "현재 시장이 심리의 과열권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최근 코스피 거래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5% 내외까지 내려왔는데 이는 2016년 이후 저점 수준으로 공매도가 적다는 것은 상승 전망 쪽으로 심리가 쏠려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1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17% 오른 6만1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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