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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업은행 '낙하산 갈등'…문재인 "옳지 않다"

  • 송고 2020.01.14 14:46 | 수정 2020.08.04 08:53
  • EBN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이윤형 기자/금융증권부

이윤형 기자/금융증권부

국책은행에 외부 출신 임명, 이른바 '낙하산 인사'를 둔 정부와 IBK기업은행 노조의 의견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은 임명된 지 열흘이 넘도록 본점 출근을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자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그 경제적 지위의 향상을 도모해야하는 기업은행은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이 떠난 지난달 27일부터 사실상 경영 공백 상태에 놓여있는 것이다.


기업은행 안팎에선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IBK연금보험, IBK투자증권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이미 지난달 만료된데다, 수석부행장 등 부행장 5명의 임기도 이달 말과 내달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기업은행 임원인사는 행장 출근 저지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은행 임원과 계열사 대표 인사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일반 직원 인사도 기약 없이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은행은 통상 1월 중순에 임직원 인사를 한 번에 하는 '원샷인사'를 진행해왔다.


그럼에도 기업은행의 '낙하산 갈등' 출구는 점점 더 좁아지는 모양새다. 이날 '낙하산 인사 반대'를 외치며 윤 행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노조와 '내부 출신 아니라고 비토는 옳지 않다'는 정부의 의견이 또 한 번 갈렸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윤 행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전일 노조는 기업은행 본점에서 조합원 600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향후 투쟁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기업은행 노조 움직임에 금융노조와 한국노총, 민주노총까지 가세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민주노총 산하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과 한국은행 노동조합, 금융감독원 노동조합까지 관련 시위에 참석하고 있다.


다만, 노조 관계자는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 그러나 대화의 주체가 윤 행장이 될 수 없다"며 "당 또는 정·청과 대화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겠다.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 임명에 기업은행 노조가 반대하는 상황과 관련해 "기업은행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기업은행 낙하산 갈등이 장기화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관치금융 논란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민간 금융기관과 민간 은행장까지 정부가 사실상 개입을 해서 관치금융이니 낙하산 인사니 하는 평을 들은 것"이라며 이번 기업은행장 선임은 결이 다르다는 점을 거듭 내세웠다.


다만, 지난 2013년 기업은행장에 기재부 관료가 내정됐을 당시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관치는 독극물'이라고 지적했지만 이번에는 침묵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져 '내로남불'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노사와 정부가 동시에 각자의 명분을 내세우면서 힘겨루기를 하고 있지만, 출구 없는 싸움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결국 중소기업들과 기업은행의 임직원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벌써부터 기업은행 내부에서는 연초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정비하고 영업 전략과 중소기업 지원책에 몰입해야하지만, 인사업무를 위한 의사결정부터 미뤄지면서 업무적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데 무게를 더한다.


이 같은 문제가 실현화되기 전에 이제는 노사와 정부 모두 한발씩 물러서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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