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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위스키·도시락 전문… 편의점 '무한 변신'

이마트24, 주류 전문매장 1400여개 오픈
세븐일레븐, '푸드드림' 일평균 매출 67%↑
신규출점 규제로 점포당 매출 상승 노려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등록 : 2020-01-14 14:30

▲ 주류 카테고리 킬러 [사진=이마트24]
와인 위스키 등 주류전문, 도시락 카페, 즉석우동 매장.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아니다. 특수한 일부 편의점이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품목이다. 신규 출점의 어려움과 객단가하락에 따른 편의점들의 무한변신이 이뤄지고 있다. 수익성을 고려한 생존방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특수점포 운영이 두드러진 곳은 이마트24다. 지난해 2월 주류 전문매장(카테고리 킬러)을 도입했으며 1년여 만에 1400여개에 이른다. 이곳에서는 와인 80여종, 크래프트 비어 10여종, 위스키 20여종 등 총 120여종의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지난해 가맹점을 중심으로 주류 카테고리 킬러를 50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미 목표치를 3배 가까이 초과 달성한 셈"이라며 "주류 카테고리 킬러 도입 후 지난해 와인 매출도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음식 판매 중심의 특수점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첫선을 보인 프리미엄 편의점 '푸드드림(Food Dream)' 한남UN점(한남동) 이후 현재 13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푸드드림은 약 40평 규모로 △즉석푸드 △차별화음료 △신선·HMR △와인스페셜 △생필품을 판매한다. 특히 국수와 우동을 즉석에서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1989년 미국 세븐일레븐을 통해 도입된 즉석 핫도그 '빅바이트'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먹거리를 즐기며 ATM과 스마트 택배 서비스, 무인 물품보관함 '세븐락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세븐일레븐 푸드드림 점포에서 모델들이 즉석식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매출 상승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푸드드림은 일 평균 매출은 일반점포 대비 66.5%, 객단가(고객 1명이 1회 구매하는 비용)도 20.9% 높다. 또 푸드, 음료, 냉장 등 일반 상품 매출이 높은 만큼 일반 점포보다 수익율도 6%p 이상 높다.

이와는 별개로 세븐일레븐은 평균 면적이 일반 편의점보다 2배가량 넓은 카페형 편의점 '도시락카페'도 운영 중이다. 2014년 11월 KT강남점에 처음 문을 연 도시락카페는 현재 전국에 150여개까지 늘었다. 도시락카페 역시 일 평균 객수는 일반 편의점 대비 41.9% 많을 뿐만 아니라 객단가도 53.6%나 높다.

GS25는 특수 입지 내 점포 구축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난해 11월 피트니스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형' 점포를 여는가하면 골프장 내 그늘집을 스마트 편의점으로 새단장하는 등 특수점포 구축에 나서고 있다. 또 2017년 7월에는 경남 창원터널 초입에 위치한 '드라이브스루' 점포를 열고, 2016년 9월에는 프리미엄급 매장 파르나스타워점도 선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편의점 업계는 2018년 말 담배판매 소매점 간 거리(50~100m)를 두고 근접 출점을 제한하는 자율규약을 맺었다. 이 기준에 따르면 편의점이 이미 포화상태에 가까워 신규출점은 쉽지 않다. 실제 국내 4개 편의점 순증 점포 수(1905개·1~9월 누적)는 지난해 같은 기간(2229개)보다 17% 감소했다.

이처럼 편의점이 포화인 상황에서 업계는 점포 경쟁력을 높여 매출을 끌어올리는 효율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시도들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가맹점의 추가 매출 및 수익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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