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설치수요 전년比 14% 성장…북미, 유럽 수요↑
폴리실리콘 공급과잉률 6.3%…모듈 공급과잉률 20%
모듈價 9주 연속 감소…"설비교체기간에 공급량 하락"
우드 맥켄지 등 글로벌 컨설팅·조사업체는 올해 태양광 설치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작년대비 14% 성장을 예상했지만, 태양광 업계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 왔기 때문에 특별할 게 없다는 것. 태양광 업계는 오히려 제품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에 우려한다.
14일 블룸버그(Bloomberg), 우드 맥켄지(Wood Mackenzie), 데이터가이드(Dataguide) 등은 올해 글로벌 태양광 설치 수요를 전년 대비 14% 증가한 142GW로 전망했다.
북미, 유럽, 인도 성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유럽은 독일의 탈석탄 정책, 스페인 썬 택스(Sun Tax) 폐지로 전년 대비 26% 증가한 29.5GW, 미국은 ITC 세액공제 세이프 하버(Safe Harbor) 요건으로 18GW 신규 설치가 예상된다.
다만 중국 태양광 설치 수요는 보조금 제도 변경, 프로젝트 발표 지연 등으로 기대치였던 40GW에 못 미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이같은 이유로 목표치의 70% 달성에 그쳤다.
업계는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국내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2019년 태양광 설치 수요는 2018년 대비 16% 성장한 125GW로 잠정 집계됐다"며 "올해 총 설치량은 증가하겠지만, 설치율만 보면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대신 공급과잉을 경계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이나 모듈 등의 제품은 글로벌 수요보다 공급이 더 우위다"면서 "이에 따른 가격 하락, 경쟁 심화 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수요는 130GW, 모듈은 140GW로 전망된다. 올해 폴리실리콘의 경우 증설 8만톤이 계획되면서 공급과잉률이 6.3%, 모듈은 20% 내외의 공급과잉률이 점쳐진다.
또 다른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고효율 수요증가에 따른 설비교체기간을 감안하면 유효공급량은 예상보다 감소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제품 수급이 안정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PV Infolink에 따르면 지난 13일 태양광용 폴리실리콘(모노) 가격은 전주 대비 1.2% 하락한 kg당 6.7달러로 집계됐다. 모듈(멀티)은 전주 대비 2.9% 하락한 와트당 0.2달러를 기록,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10~15% 안팎의 신규 설치율을 보일 것"이라며 "동남아, 남미, 중동 등 새로운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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