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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 유튜버-금융上] 신한카드 뒤쫓는 KB국민카드

신한·KB, 사내 크리에이터 운영…장성규·펭수 등 인플루언서 섭외 경쟁
현대해상 '힐링정글' 1000만뷰 돌파, 세계 광고제 '뉴욕페스티벌' 수상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20-01-12 10:00

▲ KB국민카드와 EBS 캐릭터 '펭수'의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한 금융교육 영상컷.ⓒKB국민카드

넓디 넓은 유튜브판에서 금융사들이 웬만한 크리에이터 못지 않은 팔로워를 몰고 다니고 있다. 단순 광고뿐 아니라 음악 콘텐츠, 맛집, 면접 노하우까지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꾸준히 올린 덕분이다. 높아진 브랜드 친숙성은 구매행동을 일으키는 심리적 동기가 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가 40.5만명으로 가장 유튜브 팔로워가 많고 그 뒤를 KB국민카드(34.5만명)가 쫓고 있다.

온라인 콘텐츠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조회수에서 신한카드는 '유튜브 강자'로서의 면모가 돋보인다. 초능력가족(1412만뷰), 신한페이판 광고(1368만뷰)에 이어 최근 론칭한 '3초의 발견' 광고가 282만뷰를 넘었다. 신한카드의 3초 경영철학인 '초연결·초협력·초확장'을 대중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었다.

40만에 달하는 팔로워 규모가 이런 성과를 뒷받침한다. 신한카드는 자사 유튜브 채널의 카테고리를 △카드&서비스 △하우투리브 △루키 프로젝트 △인플루언서 존 △워라밸 클래스 △디자인 △따뜻한 금융 등 다각도로 구성해 젊은층 소비자들이 즐겨볼만한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장성규의 신한카드 탐방기부터 면접 꿀팁까지 다양하다.

신한금융그룹은 유튜브 활용이 전략화됐다. '신한 두드림 크리에이터 교육과정'을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기본 교육과정에 참여한 크리에이터들은 교육 전후 채널 성장률 253%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직원과 서포터들로 구성된 '신한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선발해 생활 밀착형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KB국민카드도 최근 유튜브 콘텐츠를 크게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와 협력을 맺고 도티, 급식왕 등 유튜버들과 예능 콘텐츠인 '랜덤카드 챌린지'를 제작한데 이어 최근에는 EBS의 대세 캐릭터 펭수와도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한 금융교육 영상을 촬영했다.

지난 2019년에는 22명의 KB국민카드 사내 크리에이터 7기가 활동했다. 강평회에는 KB국민카드 브랜드전략부 김기엽 상무가 자리해 한 해 동안의 소감과 활동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80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지무비의 실제 경험담을 사례로 '유튜브가 좋아하는 콘텐츠 제작 노하우'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으로 KB국민카드는 구독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신한카드의 자리를 뺏을지 주목된다.

구독자수가 10만 이상인 카드사들은 콘텐츠에 투자한 만큼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카드(16.3만명)는 자체 제작한 단편 판타지 영화 '내 꿈은 컬러꿈'을 유튜브에 게재해 600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BC카드(13.4만명)는 다다스튜디오, 달콤커피 등과 협업해 음악부터 예능, 골프까지 콘텐츠가 다채롭다.

보험사 중에서는 현대해상이 단연 두각을 나타낸다. 지난해 1월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힐링정글(Healing Jungle)' 캠페인 영상은 46일만에 조회수 1000만뷰를 돌파했고, 세계 주요 광고제인 '2019 뉴욕페스티벌', '2019 원쇼 광고제'에서 각각 1개 부문 동상과 4개부문 본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됐다. 현대해상의 힐링정글은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병원 내부에 가상의 정글놀이터를 마련해주는 캠페인이다.

DB손해보험은 댄스그룹 '원밀리언'(1MILLION)과 협업해 자사 히트상품인 '참좋은 운전자보험'을 댄스와 음악으로 표현한 뮤직비디오를 선보여 젊은 고객층들의 호응을 얻었다. 원밀리언은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1920만명에 달하는 댄스그룹이다.

이처럼 금융사들은 유튜브 유저들에게 예능이나 음악 콘텐츠로 접근해 금융은 어렵다는 인식을 개선할 수 있고 나아가 미래 잠재고객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된다.

코트라(KOTRA) 관계자는 "유튜브는 비디오 콘텐츠 마케팅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콘텐츠가 채널별로 유지돼 장기적 마케팅에 바람직하다"며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을 선점한 후 압도적으로 많은 콘텐츠를 확보해 유저들이 타 사이트로 이탈하기 사실상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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