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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작 XM3 양산, 노조 재교섭도···르노삼성 '기대'

8일부터 XM3 SOP 본격 돌입···이날 9차 본교섭도
기본급 입장차 '여전' 타결 가능성 낮지만 업계 곡소리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등록 : 2020-01-08 10:33

▲ 부분파업으로 멈춰있는 부산공장 모습 ⓒ르노삼성

르노삼성 XM3가 대규모 양산에 들어가고 이날 새해 첫 본교섭에 돌입하는 등 르노삼성에 다시 업계의 눈이 쏠리고 있다.

8일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이날 야심작 XM3가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1월까지 SOP(Start of Production, 본생산) 규모를 2500대 가량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부터는 부산공장에서 당초보다 10배 가량 많은 하루 100대 이상의 XM3가 생산될 예정이다.

XM3는 국산차에는 없는 바디 타입의 쿠페형 크로스오버 SUV다. 그간 르노삼성의 연간 판매량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 계약이 지난해로 종료됨에 따라 XM3는 올해 르노삼성을 떠받치는 핵심 모델이다.

다만 제대로 생산이 이뤄질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2019년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아직 지속되고 있어서다.

노사는 지난해 11월부터 8차에 걸린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새해를 넘겨서도 아직 매듭을 짓지 못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지난달 20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전날까지 10차례 부분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노사가 다시 테이블에 앉는다. 양측은 부산공장에서 제9차 본교섭을 진행한다.

기본급 인상을 놓고 양측 간극이 워낙 커 극적 타결 기대감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노조는 △기본급 8.01% 정률 인상(15만3335원, 자기계발비 포함) △인력 여유율 확보 △임금체계 개편 및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지난 6년 간의 영업이익 흑자, 지난해 기본급 동결, 동종업계와의 임금 수준 등을 근거로 기본금 인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우리가 기본급 8% 인상을 요구했지만 협상에 따라 얼마든지 조절 가능하다"며 "회사가 그간 노조 파업으로 800억원 가량 손해봤다고 하는데 그 돈을 차라리 노조에게 지급했으면 모든 게 원만히 끝나는 것 아니었겠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노조의 파업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갈수록 저조해지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하루 생산량에 비춰보면 회사가 말하는 40%, 30% 참여율은 말이 안되는 얘기"라고 했다.

회사는 경기 부진에 따른 생산 감소, 주력 생산 모델 닛산 로그에 대한 대체 물량 미확정 등을 근거로 기본급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고정급 인상을 막고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해야 XM3 수출 물량을 본사로부터 확정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영업이익 흑자는 닛산 로그가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이제 로그가 빠지는 만큼 추가 물량 확보가 절실하다"며 "회사가 노조에 아무 것도 안 주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사측은 기본급 동결 대신 △XM3 성공 출시 등 400만원 격려금 지급 △변동급의 고정급 전환을 통한 통상임금 120%(매월 10%) 확대 등을 제시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르노삼성 핵심 모델 XM3 출시가 임박(2월 중순)했고 르노삼성 협력업체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각해짐에 따라 조속한 타결을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늘이라도 타결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파업 손실과 회사 이미지 등에 대해 부담이 있다면 전향적인 제시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과 9일 양일간 9~10차 본교섭이 예정된 가운데 노조는 교섭 진전이 없을 경우 향후 파업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 르노삼성 XM3 쇼카 'XM3 인스파이어' ⓒ르노삼성

▲ 르노삼성 XM3 쇼카 'XM3 인스파이어' ⓒ르노삼성

▲ 르노삼성 XM3 쇼카 'XM3 인스파이어' ⓒ르노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