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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바이오벤처 증가…산업 진입장벽 '여전'

  • 송고 2019.12.27 15:21 | 수정 2019.12.27 15:21
  •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일부 기업 제외하면 영향력 미미한 수준

높은 기술이전 비용·산학 역할 부재 지적

대학에서 연구 실적을 거둔 교수들이 바이오 벤처를 창업, 바이오산업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기술이전이나 인수합병 등 실제 기업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아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대학 바이오 벤처가 산업계의 투자를 받지 못하는 이유로는 해외에 비해 높게 책정된 초기 투자 비용과 산학협력단의 역할 부재가 거론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학의 교수진이 연구 실적을 바탕으로 바이오 벤처를 창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1000여 개 회원사 중 대학 바이오 벤처가 100여 곳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 교수들의 바이오 벤처 창업 증가는 석박사 인력이 다양해지면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된 결과로 해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발간한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를 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바이오 관련 박사 학위 취득 건수는 연평균 5.3% 증가했다. 석사와 학사 취득 건수도 각각 3.9%, 6.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내외에서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이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추세가 정착한 것도 대학 바이오 벤처 증가를 이끌었다.

대학 바이오 벤처가 증가하면서 바이오 산업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바이오산업은 연평균 7.8%씩 성장해 2017년 처음으로 10조원대의 생산 규모를 달성했다. 바이오산업 투자비도 해마다 증가해 2015년 1조7185억원, 2016년 2조494억원에 이어 2017년에는 2조2162억원을 기록했다.

산업규모가 커지고 투자비가 늘어난 만큼 대학 바이오 벤처로 시작했던 기업들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기술을 개발한 최상돈 아주대 교수는 신약개발 전문기업 젠센에 기술이전을 통해 40억원의 기술료를 받았다.

올해에는 명희준 한국외대 교수와 윤길중 대덕대 교수가 각각 몰팩바이오, 라이센텍을 설립하면서 대학 바이오 벤처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기업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대학 바이오 벤처의 산업계 진출이 미미한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기업이 대학 바이오 벤처에 투자를 꺼리는 이유로는 높게 책정된 초기 투자 비용이 지적된다.

대표적인 예는 기술이전 비용이다. 미국의 경우 기술이전 시 계약금이 최소 2만 달러(약 2300만원)인 반면 국내에선 열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의 기술이전 계약은 대학 바이오 벤처의 진입장벽을 낮춘 다음 성과가 발생하면 이익금을 배분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라며 "한국에선 향후 성과를 고려하지 않은 채 계약금을 많이 받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이전 외 투자 방식으로는 인수합병이 있는데, 이 역시 국내에선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선 대학 바이오 벤처와 기업을 잇는 산학협력단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기업은 인수합병 이후에도 연구를 담당했던 인력을 교체하지 않고 유지해야 성과 도출이 쉬워질 거란 조언도 제기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학 바이오 벤처와 기업 간 인수합병도 투자 방법 중 하나인데, 이를 중재하는 산학협력단이 기업 입장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산업계와 학계에 이로운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인수합병 이후에도 연구 인력을 유지해 연구자가 장기간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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