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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석유社 아람코의 미래, 에쓰오일에 달렸다

  • 송고 2019.12.26 13:55 | 수정 2019.12.26 14:36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석유에서 화학으로' 장기비전 마련

에쓰오일 12조 투자 화학프로젝트 진행

독자 기술 상용화 통해 전 계열사 적용

에쓰오일의 RUC/ODC 설비 중 일부.[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의 RUC/ODC 설비 중 일부.[사진=에쓰오일]

연 매출이 400조원이 넘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 사우디 아람코가 화학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계열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에쓰오일이 변신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아람코는 에쓰오일 화학 프로젝트에 10년간 총 12조원을 투입, 성공 모델을 구축해 전 계열사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26일 석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이 총 12조원을 투자하는 1,2단계 화학 프로젝트에는 모두 아람코의 신기술이 적용된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11월 준공한 1단계 화학 프로젝트인 RUC/ODC(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에 이어 2024년 가동을 목표로 2단계 화학 프로젝트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에 착수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의 RUC/ODC 프로젝트는 하루 7만6000배럴 규모의 잔사유 분해시설, 6만3000배럴 규모의 잔사유 탈황시설, 연산 40만5000톤 규모 PP 제조공정, 연산 30만톤 규모 PO 제조설비를 비롯한 8개의 주요 공장과 처리공정, 제품 저장탱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잔사유 탈황공정은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고유황 벙커C, 아스팔트 같은 잔사유에서 수소를 이용해 황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휘발유와 프로필렌을 생산한다. 이 공정 기술은 아람코와 킹파드석유광물대학교(KFUPM), JX닛폰(JX Nippon), 악센(Axens) 등이 공동 개발했고 에쓰오일이 세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것이다.

ODC는 폴리프로필렌(PP) 공정과 산화프로필렌(PO) 공정으로 구성돼 있다. RUC에서 생산한 프로필렌을 중합해 연간 40만5000톤의 PP를 생산해 70% 이상을 해외시장에 수출하게 된다. PP 제품은 여타 플라스틱 제품에 비해 내화학성과 내수성이 우수해 일회용 주사기, 투명용기, 위생용 부직포 등에 두루 사용된다. 에쓰오일의 PP 제품은 단단하고 충격에 강해 자동차 부품, 생활용품은 물론 산업자재용으로 활용된다.

ODC의 PO 공정은 신 공법을 도입해 PO제품 외 부산물이 전혀 나오지 않아 경제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PO는 자동차, 건축자재, 가구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기초원료로 사용된다.

에쓰오일이 2단계로 추진하는 SC&D 프로젝트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산 150만톤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로 구성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도 아람코가 독자 개발한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기술이 적용된다.

아람코는 에쓰오일의 두 프로젝트에서 독자 개발 기술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한 뒤 이를 국내외 12개 정유 및 화학 계열사에 직간접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아람코는 '석유에서 화학으로'(COTC, Crude oil to Chemical)라는 비전 아래 화학기업으로 변신을 도모하고 있는데, 에쓰오일이 그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에쓰오일이 아람코의 비전 실현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된 이유는 건설부터 운영 관리까지 가장 성공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람코 계열사 중 에쓰오일만큼 가동률이 높고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계열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설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탁월해 COTC 비전 실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아람코는 정기적으로 에쓰오일에 새 대표들을 내려보내고 있는데, 이들은 사우디로 복귀해 정부 중책이나 아람코 중책을 맡고 있다.

아람코는 사우디 왕실이 보유하고 있는 국영 석유기업으로, 연간 매출이 사우디 GDP의 약 70%인 450조원에 달하며, 순이익도 130조원에 달한다.

사우디 정부는 석유시대가 끝나감에 따라 국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아람코를 통해 2가지 전략을 실행 중이다. 하나는 아람코를 전세계 주요 증시에 주식을 상장해 투자금을 끌어 모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람코를 '석유에서 화학으로' 비전 아래 화학기업으로 변신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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