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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車 하이브리드 강세 주춤하나...내년 경쟁차 속속

벤츠·BMW 이어 현대기아차도 최초 하이브 SUV 출격 예고
전체 파이 한정 속 반일 감정·세제 혜택 축소 등도 영향 전망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등록 : 2019-12-23 15:11

▲ 캠리 하이브리드 ⓒ토요타코리아

잘 나가던 일본 하이브리드차(HEV)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는 모습이다. 불매 여파에 이어 강력한 하이브리드 경쟁자들의 출연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 이어 국산 현대·기아차까지 하이브리드 공세가 거세지면서 토요타·렉서스 독주 체체에 균열이 생길지 주목된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렉서스 하이브리드는 불매 운동 속에서도 항상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나 캠리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등은 늘 TOP 5에 랭크됐으며 특히 렉서스 ES300h는 올해 매달 하이브리드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벤츠 E300e가 렉서스 ES300h의 두 배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며 올해 첫 1위를 탈환하며 균열을 일으켰다.

BMW도 지난 18일 주력세단 5시리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530e를 출시하며 본격 하이브리드 볼륨 확대에 나섰다.

국산차의 하이브리드 공세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K7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기존 그랜저 하이브리드 비중은 전체의 29.6%였는데 최근까지 더 뉴 그랜저 계약자들이 선택한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은 32.1%로 더욱 증가했다.

최근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계약했다는 30대 최모씨는 "토요타 아발론과 막판까지 고민했지만 실내 인테리어 수준과 불매 이슈 등을 고려해 결국 그랜저를 선택했다"고 했다.

현대기아차의 주력 SUV 싼타페, 쏘렌토, 투싼의 최초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출격도 예고된 상태다.

이들 SUV에는 기존 1.6 하이브리드와 2.0 하이브리드, 2.5 하이브리드 다른 업그레이드된 친환경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하이브리드차의 연비와 기술 수준이 충분히 도달한 만큼 모델들이 다양하게 출시되면 일본 하이브리드카가 당연히 위협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구매보조금 폐지와 세제혜택 축소로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기존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전체 파이가 한정돼 있고 반일 감정이 살아 있는 상황에서 세제 혜택 감소와 다양한 경쟁자들이 나타나게 되면 토요타·렉서스는 고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이들과 맞설 토요타·렉서스의 볼륨 있는 신차 계획은 아직 뚜렷하지 않은 상태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기존의 품질경쟁력을 잘 어필하고 고객 서비스를 잘해드리는 것 외에 별다른 방도는 없다"며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