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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연임…법률적 리스크? "고려된 사항, 문제없다"

"채용비리 재판 해결해야할 일, 리스크 관련 컨틴전시 플랜 점검 마쳤다"
"법정 구속 유고시 진옥동 은행장이 직무대행, 공백 리스크 우려도 없다"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등록 : 2019-12-13 16:18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채용비리와 관련한 법률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딛고 연임에 성공했다. 조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돼 '집권 2기' 임기를 시작한다.ⓒ신한금융지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채용비리와 관련한 법률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딛고 연임에 성공했다. 조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돼 '집권 2기' 임기를 시작한다.

조 회장의 연임 확정에도 일각에서는 채용비리 관련 재판이 아직 무죄 판결이 나지 않았음에도 새 임기를 시작하는 데 대한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신한금융 측은 "회추위 첫 소집부터 고려된 사항"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 13일 조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자로 이사회에 단독 추천키로 했다.

연임의 핵심 배경은 신한금융의 우수한 실적이다. 지난 2017년 취임한 조 회장은 재임 시절 KB금융에 내줬던 금융지주 1위 자리를 되찾은데 뛰어난 실적으로 순이익 1위도 견고하게 지키고 있다는 평이다.

실제, 신한금융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2조6434억원)보다 9.6% 증가한 2조8960억원으로 금융지주사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등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원활하게 마무리한 성과도 있다. 이 결과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586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841억원)보다 3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에 힘입어 성공한 연임에도 채용비리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는 데 대한 안팎의 우려는 여전하다. 조 회장이 내년부터 3년의 임기를 새로 시작하지만, 신한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은 확정판결 기준으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경영진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조 회장은 지난 2015~2016년 신한은행장 시절 직원 특혜채용 과정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돼 1년2개월째 재판을 받고 있다. 오는 18일 검찰이 구형을 하면 내년 1월 초·중순 1심 선고가 나올 예정이다.

이 때문에 다음 임기를 시작한 이후 유고(법정 구속)될 가능성도 우려점으로 주목되고 있다. 임기 시작 이후 신한금융 회장 자리가 곧바로 공석이 될 수도 있다는 데 대한 우려다.

다만, 후보 추천 과정에서 법적 리스크를 많이 검토했고 이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이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만우 회추위원장은 "채용과정에서 불합리한 일이 있다고 해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은 도덕적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면서도 "첫 회추위 소집 당시 관련 리스크를 고려해 '컨틴전시 플랜'도 재점검했는데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다"고 단언했다.

회추위는 조 회장에 대한 법률적 리스크가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금융감독원이 이와 관련한 우려를 이미 신한금융 측에 전달한 만큼 지배구조와 관련된 당국과의 이견은 곧바로 해결해야할 숙제로도 꼽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5일 신한지주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적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 안정성과 신인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더불어 이사회에 그 결정에 대한 책임과 권한이 있다는 메시지도 덧붙인 바 있다.

금감원이 지적한 법적 리스크란 조 회장의 채용비리 관련 1심 재판 결과를 뜻한다. 만약 조 회장의 새 임기가 시작된 이후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으면 신한지주의 지배구조 리스크가 커진다는 우려를 전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서도 회추위의 입장은 확고했다. 이 위원장은 "법적 리스크와 관련 대표이사 유고시 신한금융 비상무이사인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직무대행 체제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고, 상법에 따라 이사회 과반수로 대표이사를 선임 또는 해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고라는 사정이, 언제든 선임과 해임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규정에 관련된 절차에 따라 처리된다. 금융 당국도 이를 자세히 살펴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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