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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회장 별세 "침통하고 애통"…조문 행렬 이어져

전 대우그룹 사람들 가장 먼저 조문...평소 소신대로 '소박한 장례'
배순훈 전 대우전자 회장 "저희와 평생을 함께한 가족이자 큰 스승"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9-12-10 18:52

▲ 10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수원= 박상효 기자]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에 옛 대우그룹 식구들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이 총출동,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오후 6시 기준으로 2200여명이 빈소를 찾았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숙환으로 지난 9일 오후 11시 50분 별세했다. 1936년 대구 출생인 김 전 회장은 1999년 그룹 해체 직전까지 자산규모 기준으로 현대에 이어 국내 2위로 일군 대표적인 1세대 기업인이다.

10일 오전 10시 조문이 시작되기 전부터 수원 아주대학교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앞은 대우 관계자 및 취재진들로 문정성시를 이뤘다. 장례식장 앞에 모여든 취재진만 해도 약 80여명에 달했다.

이날 조문 시작과 함께 빈소에는 박형주 아주대학교 총장과 장용수 전 대우건설 회장이 가장 먼저 방문했다.

실제 김우중 전 회장은 아주대학교에 특별한 애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973년 아주공과대학으로 승격 인가된 아주대학교는 지난 1977년 3월 김 전 회장이 설립한 대우학원에 인수된 바 있다.

최윤권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홍보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김 전 회장이) 아주대에 2000억 원 넘게 출현한 것으로 안다"며 "(김 전 회장이 아주대학교) 경영에 관여한 적은 한 번도 없으며, 교수 하나 위탁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병주 세계경영연구회장, 장영수·홍성부 전 대우건설 회장,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 추호석 전 대우중공업 사장, 김석환 전 대우자동차 사장, 유기범 전 대우통신 사장, 신영균 전 대우조선 사장, 강병호 전 대우자동차 사장, 이경훈 전 주식회사 대우 회장 등 '대우맨'들이 빈소를 찾았다.

빈소에는 가족들과 옛 대우 관계자들이 일찍부터 조문객을 맞았다. 고 김우중 회장의 바람대로 장례식은 천주교식으로 소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의 생전 "요즘 장례 문화가 많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소박하고 조촐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왔다.

▲ 배순훈 전 대우전자 회장이 10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11시 30분 경 김태구 대우자동차 전 사장은 기자들을 찾아 "마지막으로 봤을 때 저를 잘 못 알아보긴 했으나 아주 밝은 표정으로 맞아주셨다. 현재 빈소의 분위기는 침통하고 애통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구 전 사장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살아있었다면 꾾임없이 일을 하셨을 것"이라며 "특히 자동차 사업을 쉬지 않고 계속하고 계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사장은 김우중 전 회장이 추진했던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사업과 관련해 계속해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김우중 전 회장은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1000여명의 청년사업가를 배출한 바 있다.

또한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은 "지난주 토요일부터 급격히 건강이 나빠지셔서 특별히 남긴 마지막 말씀은 없었다"며 "평소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지막 숙원사업으로 진행하던 해외 청년가 양성 사업을 유지·발전시키라는 말씀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배순훈 전 대우전자 회장도 "김우중 회장님은 저희와 평생을 함께한 가족이자 큰 스승이었다. 엄격하지만 동시에 자상했고, 부하들을 아주 끔찍이 사랑했다"며 고인을 회고했다.

이경훈 전 대우 회장은 "대우는 전세계, 촌구석까지 지사가 있었다"며 "회장님은 깊은 안목으로 시작을 한 게 세계경영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10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정계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 조훈현 의원, 홍사덕 전 의원, 강용석 변호사 등이 빈소를 찾았고, 언론계에서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등이 조문했다.

오후부터는 재계 인사들이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손병두 전 전경련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내일 오전에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오전 9시, 허창수 회장이 전경련 사장단과 함꼐 오후 2시경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건강이 나빠져 1년여 간 투병 생활을 했으며 평소 뜻에 따라 연명치료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은 부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표, 장녀 김선정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조문은 10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예정됐으며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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