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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상장사 원년, 올해 엇갈린 성적표…'희비교차'

플리토·카페24, 6일 종가는 공모가比 각각 34.03%·13.07% 하락
셀리버리 지난 6일 종가는 공모가 2만5000원 대비 115.2% 올라
메탈라이프, 소부장 특례1호 기업으로 24일 코스닥 입성 대기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등록 : 2019-12-09 14:43

▲ ⓒ픽사베이

국내 '1호' 간판을 달고 증시에 입성한 상장사들이 올해 엇갈린 주가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플리토와 카페24가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셀리버리 만이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플리토의 지난 6일 종가는 1만715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 2만6000원 대비 34.03% 떨어진 수치다.

플리토는 인공지능 AI 학습을 기반으로 한 '언어 데이터' 전문기업으로 지난 7월 사업모델 기반 특례 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국내 유일의 언어 전문 빅데이터 기업인 플리토는 이전 일반공모 청약에서 710.7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상장 후 최초로 발표한 3분기 실적(매출 4억원, 영업손실 26억원)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의 '팔자'에 밀려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플리토 현 주가는 첫 실적을 발표한 이후 8% 넘게 빠졌고,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플리토 주식을 각각 6억5000만원 어치와 18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플리토가 기업공개(IPO) 당시 제시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6억원과 4억원이다.

국내 테슬라 요건(적자기업 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증시에 입성한 카페24의 상황은 더욱 나쁘다. 테슬라 요건 상장이란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처럼 이익을 내지 못해도 향후 잠재력과 성장성 등이 인정되는 기업에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해 2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카페24의 지난 6일 종가는 4만9550원으로 공모가 5만7000원 대비 13.07% 떨어졌다. 더욱이 올해 1월 2일 종가였던 10만6300원보다 53.38% 하락하면서 올 한 해 침체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페24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줄어든 17억원으로 시장 예상 기대치인 36억원을 크게 밑돌았다"며 "카페24의 지난 1년간 주가는 50% 하락했는데 이는 영업레버리지를 기대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11월 성장성 특례상장 1호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바이오기업 셀리버리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성 특례 상장은 증권사나 투자은행이 성장성과 잠재력을 평가해 추천하는 방식이다. 전문 평가기관의 기술성 평가를 거치지 않기 대문에 코스닥 상장이 한결 수월하다.

최근 셀리버리는 유럽 27개국에 파킨슨병 치료제 관련 특허 취득 소식과 바이오베터 신약 CP-BMP2 개발, 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의 셀리버리 본사 공식 방문 등 크고 작은 이벤트가 대형 호재로 인식돼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셀리버리의 지난 6일 종가는 5만3800원으로 공모가 2만5000원 대비 115.2% 오른 모습이다. 셀리버리가 주가 대박을 터트리며 제약, 바이오 기업들에게 성공 선례를 제공하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신테카바이오, 메드팩토 등도 성장성 추천 특례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메탈라이프는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1호 기업 자격으로 오는 24일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메탈라이프는 통신용·레이저용·군수용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2017년 10월 RFHIC에 인수됐다.

메탈라이프는 오는 9~10일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하고, 총 70만주를 전액 신주발행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500~1만3000원이며, 공모 규모는 73억~91억원 수준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메탈라이프는 소부장 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적층 세라믹 기술을 자체 개발함으로써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 국산화에 성공한 국내 유일 기업"이라며 "글로벌 화합물 반도체 관련 선두 주자인 CREE 와 RFHIC 등에 통신용 패키지를 납품 중으로 화합물 반도체 수요 증가와 함께 동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나 연구원은 "메탈라이프가 보유한 세라믹 가공 기술은 소재·부품·장비 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선정되기에 부족함이 없다"며 "반도체·5G 통신·수소연료전지 등 세라믹 기술의 확산 잠재력을 감안한다면 향후 실적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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