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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회장 "우리들병원 대출 문제없어…강만수에 물어보라"

  • 송고 2019.12.04 16:55 | 수정 2019.12.04 16:58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9000억 자산 담보로 1400억 대출 "모 의원이 교묘하게 엮고 있다"

우리 사회 불신의 골 너무 깊어…공직서 물러나면 소신 밝힐 것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최근 정치권에서 쟁점화되고 있는 우리들은행 대출과 관련해 정상적으로 이뤄진 대출을 정치권에서 쟁점화하고 있다며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들병원에 대한 대출은 상업적 판단에 따라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대출이었고 2017년까지 원리금 상환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모 의원이 이를 교묘하게 엮어 정치쟁점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우리들은행이 보유한 1000억원에 가까운 부동산과 8000억원 규모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1400억원의 대출을 제공했으므로 이를 문제삼을 이유는 없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2017년 900억원 규모의 대출잔액에 대한 차환대출도 적법하게 이뤄졌는데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2012년과 2017년에 대출이 진행됐다는 이유로 정치권에서 이를 스토리텔링으로 엮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대출심사 과정에서 일부 시스템적인 문제로 누락된 내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그 시스템의 문제가 산업은행의 문제는 아니지 않나"라며 "내가 아는 강만수 회장이 특혜대출에 나설 인품이 아니고 대출 절차와 기준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나 정 궁금하면 강만수 전 회장에 직접 물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3년의 임기 중 2년 3개월을 보낸 이 회장은 올해 산업은행이 목표했던 일들을 대부분 이뤄낸 것으로 평가하며 내년에는 산업은행 자체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취임 당시 구조조정과 혁신성장 지원, 산업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임기 중 목표로 밝힌 바 있는데 올해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중요한 일들을 거의 마무리해가고 있다"며 "금융기관 주도의 구조조정은 점점 힘들어지는 상황이고 산업은행이 재무적인 측면을 제외한 부분의 구조조정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KD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시장 중심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및 아시아나항공 매각 등과 관련해서는 해당 기업들이 협상하고 풀어가야 할 문제여서 산업은행에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 회장은 KDB생명 매각과 관련해서는 빠르게 안정화됐고 적은 규모나마 이익을 내는 등 1차적인 목표는 달성한 만큼 매각 성사여부나 가격에 대해서는 시장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구조조정 업무를 점진적으로 KDB인베스트에 이관하고 혁신성장 지원은 더욱 심도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경우 구글 등 설립한지 15~20년 정도인 기업들이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50~60년 전에 설립된 기업이 경제를 책임지고 있어 기업의 세대교체가 시급하다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이 회장은 "중국에 대해서 우리를 추격하는 나라라는 표현이 언젠가부터 사라지고 있다"며 "혁신성장 지원의 연장선상에서 '소·부·장' 지원을 추진할 생각이고 내년부터는 산업은행의 디지털전환 등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차세대 IT센터의 완공과 정상적인 가동에 성공한 산업은행은 금융업계 생존의 문제인 디지털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영·경제학 전공 중심의 신입사원 채용 관행도 점차 IT 등 이공계 계열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나 내부인재 양성을 통한 디지털전환은 시간도 많이 걸릴 뿐 아니라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정부의 관리를 받고 있는 산업은행으로서는 과감한 인재영입이나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회장은 "외부인재를 데려오고 싶어도 회장인 내가 직원 월급 하나 마음대로 주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부행장급 연봉을 준다 해도 시장에서 평가되는 인재들의 연봉수준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수장으로 근무하며 우리나라를 돌아보니 곳곳에 불신의 골이 매우 깊고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 경제에 큰 위기가 닥칠 것 같아 걱정스럽다는 이 회장은 9개월 정도 남은 임기를 마치고 공직에서 물러나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데 주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지난 9월 개인적인 소신이라며 언급했던 국책은행 합병과 관련해서는 "정부에서 말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아무말도 하지 않겠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 회장은 "국내 산업이 호봉제를 유지하는 이상 정년연장이 추진되면 우리나라 경제는 망할 수밖에 없다"며 "일부 생산직의 경우 50대 근로자의 임금이 젊은 직원보다 3배 이상 많은데 이것이 생산성에 따른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평균연봉 1억원이 넘는 대기업 노조는 못살겠다고 주장하며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기업을 살리기 위해 추진하는 조선소 합병에 대해 대우조선 노조는 노동자를 죽이려한다고 반발하는 등 우리 사회에 불신의 골이 너무 깊다"며 "구조조정에 따른 사회안전망 확충 등 국책은행이 해결할 수 없는 많은 문제들에 대해 우리 사회가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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